“편향되게 작성한 설문조사 부정적 결과 도출”공무원노조 “시의원 27명 중 22명 갑질”
  • ▲ 충남 천안시의회 전경.ⓒ천안시의회
    ▲ 충남 천안시의회 전경.ⓒ천안시의회
    충남 천안시의회는 “지난 14일 천안시공무원노동조합은 천안시의원 27명 중 22명이 갑질을 했다는 2023년 천안시의회 의정활동 설문 조사를 발표했다. 소원수리식으로 천안시 공무원노조에서 편향되게 작성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부정적 결과를 도출해 시의회의 올바른 기능을 폄훼하는 행태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의회는 “이번 의정활동 설문 조사의 취지가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35%의 의견에 따라 의회의 긍정적인 모습은 축소하고, 부정적인 모습을 극대화해 독립된 기관인 의회를 존중하는 모습보다는 멸시하는 모습인 것에 또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의회를 비롯한 양당 도당에게 전달한 것은 시의원의 입과 귀를 막아달라는 것으로 또 다른 갑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제9대 천안시의원의 의정활동은 2023년 연말에 여러 보도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이전 대수와 비교해 월등한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의원 개개인의 노력과 헌신이 아니었으면 이룰 수 없는 것”이라며 “각종 시정 질의, 행정사무 감사, 예산심의 등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이는 선출해 준 시민을 위한 시의원으로서의 지극히 당연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을 대변하며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선출된 의원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그 이전보다 요구하는 자료가 많다고 해서 공무원에 대해 갑질을 일삼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의회는 오직 주민과 시민 편에서 행정의 올바른 방향과 과정을 살펴보고, 문제점이나 여러 사안을 보완하고 지적해 나가며 천안시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반박했다.

    시의회는 “공무원노조의 역할은 자치단체장을 상대로 조합원의 업무능력 향상, 근무환경개선, 고충 처리, 우호증진 등 복지증진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 등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상대로 평가하는 곳은 아니다”며 “시민에 의해 선출된 시의원에 대한 평가는 오직 시민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시정은 두 개의 축으로 이뤄진 쌍두마차로서 각자의 역할과 함께 상대와의 존중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 점에 있어 시민의 감시와 견제라는 축을 천안시 공무원노조의 잣대로 제지한다면 절대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시 노조에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