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강원도 의원 “도·속초시 적극 대책 마련해야”작년 12월 15일 기준 8항차 운영…여객 332명·차량 12대 수송
  • ▲ 강원 속초항 북방항로 취항식이 지난해 11월 20일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열렸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이병선 속초시장이 취항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강원특별자치도
    ▲ 강원 속초항 북방항로 취항식이 지난해 11월 20일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열렸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이병선 속초시장이 취항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강원특별자치도
    강원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하는 국제 카페리가 지난해 11월 20일 취항과 함께 지역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여객 운송과 화물 수송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와 속초시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8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강정호 의원(속초 1)이 강원자치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 2차례 운항하며 승객 700명, 화물 150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차량 350대를 운송할 수 있는 속초항 카페리는 지난해 12월 15일 기준으로 8항차 운영돼 여객 332명, 화물(차량) 12대를 수송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평균 여객 160명, 화물(차량) 6대로 실적이 매우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동해항은 여객 3056명, 화물(차량) 418대를 기록해 평균 여객 1500명, 화물(차량) 200대로 속초항 실적과 큰 차이를 보였다.

    앞서 강 의원은 2023년 도 행정사무 감사에서 속초 당일 입·출항으로 인해 지역 경기 활성화 측면에서의 효과성 미비를 지적하며 카페리 출항 시간의 변경을 주장한 바 있다.
  • ▲ 강원특별자치도 강정호 의원.ⓒ강원특별자치도
    ▲ 강원특별자치도 강정호 의원.ⓒ강원특별자치도
    강 의원은 “속초항 카페리가 출항한 지 두 달이 다 돼가지만, 아직 뚜렷한 실적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체감하는 경제적 효과는 미진하다”며 “수출입 및 관광사업을 위한 항로 안정화가 빠르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도는 지지부진한 속초항 국제 여객터미널 매입을 조속히 완료해 현재 분리된 승객과 화물 운송의 일원화를 통해 속초항이 명실상부 환동해권 관광, 물류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승객 및 화물 유치 등 속초항 국제 카페리 활성화를 위한 도와 속초시의 적극적인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속초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오고 가는 북방항로는 10년 만에 재개돼 지난해 11월 20일 정식 취항해 지역산업 상생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당한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지난해 11월 20일 재취항한 북방항로는 속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 외항여객화물운송사업을 주 2항 차로 운항하며, 선박은 1만6000t급, 전장 167m의 카페리로 승객은 600명, 화물은 150TEU, 차량은 350대 운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