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 불법도박 속리산 법주사 주지 ‘불구속’

천년고찰이자 유네스코문화유산인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 주지와 스님들이 불법도박을 했다가 망신을 톡톡히 당하고 있다.

29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해외 원정 상습도박 혐의로 법주사 주지 A 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기 때문이다.

법주사 주지 A 씨는 2015년부터 2019년 9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 카지노에서 수십 회에 걸쳐 슬롯 등 도박을 한 혐의다. 

또, A 주지는 2018년 사찰에서 승려 7명이 10여 차례 도박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법주사 주지와 스님의 도박 사건은 2020년 법주사 한 신도가 청주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며 세상 밖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도박을 한 승려 7명에 대해 벌금 300~800만 원에 약식 기소를 했으며, 이중 6명은 정식 재판을 청구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