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의장, 25일 청주 상당 당협 당원연수회서 밝혀“대한민국 정치, 둘 중 하나 죽어야 하는 ‘외나무다리 정치’”“민주당, 박 前 대통령‧행안부 장관 탄핵… ‘탄핵’ 재미 붙여” 직격“여소야대 시 ‘이재명 사법리스크’ 사법부 재판 제대로 못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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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국회 부의장(국민의힘, 충북 청주 상당)은 25일 “내년 4‧10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되면 윤석열 정부는 임기를 못 채울 가능성이 높지만,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여론의 압력으로 사법부가 제대로 재판을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정 부의장은 25일 오후 청주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청주 상당당협 당원연수회에서 당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먼저 “대한민국의 정치는 여야가 ‘외나무다리’를 건너고 있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강도가 높아지는 것을 국회 의사당에서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잘못된 제도를 고쳐 나가는 것이 정치인데 지금의 정치는 둘 중에 싸워서 상대(너는)가 죽어야 하는 외나무다리 정치를 하고 있다”는 정 부의장은 “이 정권이 무너져야 내가 이긴다는 이런 정치판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갈등이 크면 클수록 그 고통이 국민한테 오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대한민국 정치 현실을 강조했다.이어 “과거에는 여야가 소통하고 협치를 했지만, 지금은 국회 상임위원들 간에도 소통이 전혀 안 된다. 그러니 뭐가 되겠느냐. 여야 간 소통과 협치가 안 되는 것은 5년 단임제 때문이다. 대통령이 누가 되든 그 다음에 대통령은 더 못하니까 오늘 이 순간부터 다시 정쟁해서 이 정권을 무너뜨려야 된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김대중 칼럼(조선일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년 4월 총선에서 이겼다고 생각하면 윤석열 정권은 임기를 못 채운다’고 했다.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하면 좌파계열의 시민단체가 윤 대통령을 용산에 놔둘 것 같으냐. 내 정치 감각으로는 ‘김대중 칼럼’에 썼듯이 절대 그냥 안 놔둘 것이고 임기 못 채우고 내려오는 순간 대한민국의 진로는 정말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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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의혹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지금 재판 말고 제가 아는 것이 4~5가지이고 하나하나가 굵직한 의혹들이다. 이 굵직한 의혹이 내년에 우리가 총선에 졌다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지금 재판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느냐. 아마 여론의 압력에 의해서 사법부가 제대로 못 할 것이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다 없는 거로 갈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교통법규 하나를 위반해도 딱지 떼고 검찰이 부르면 꼼짝없이 가지 않느냐”며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정 부의장은 민주당의 ‘탄핵’에 재미 붙였다고 직격했다.그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야당이 탄핵에 재미를 붙여서 탄핵을 계속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으로 6개월 동안 장관직 수행을 못 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까지 탄핵하겠다고 한다. 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탄핵하기 위해 이미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했을 땐 윤 대통령까지 탄핵할 것”이라며 다수당인 민주당의 횡포를 꼬집었다.정 부의장은 “탄핵이 나라를 망치는 예가 많다. 브라질이 1985년 민선 대통령을 탄핵했고, 아르헨티나는 80년 이후 무려 83번이나 탄핵을 했다. 콜롬비아 야당은 다섯 번의 탄핵으로 정부가 일을 못 하게 했다. 남미의 이런 사례는 탄핵 때문에 나라가 망한 사례를 우리가 많이 볼 수 있는데도 대한민국의 야당은 지금 완전히 숫자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내년에 여소야대가 되면 현 정부는 국가를 운영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윤석열 정부도 임기를 못 채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정 부의장은 “이재명 대표 같은 사람이 집권했을 때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정말로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냐. 저는 100% 회의적”이라며 “작년 대선에서 힘을 보태주셨듯이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에 힘을 보태주셔서 윤석열 정부가 더 잘 갈 수 있도록 길을 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