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영월지청 “케타민 등 60만명 동시 투약분작년 11월부터 태국서 30회 마약류 30㎏ 항공편 밀반입마약밀수조직 13명 신체에 마약 숨겨 운반책 10명 등 25명 검거강남클럽 등 전국에 유통조직 등 32명 검거 20명 구속
  • ▲ 6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마약.ⓒ평창경찰서
    ▲ 6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마약.ⓒ평창경찰서
    60만명(시가 600억 원 상당)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케타민 등 마약류를 태국에서 밀수한 일당 32명(20명 구속)이 검·경에 검거됐다. 

    또, 이 조직이 밀반입한 마약을 인수해 강남 클럽 등 전국에 유통한 국내 조직의 총책, 판매책 등 총 32명을 검거해 이 중 20명을 구속했다.

    강원 평창경찰서(서장 김충우)와 춘천지검 영월지청(지청장 송준구)은 17일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태국에서 국내로 총 30회에 걸쳐 시가 600억 원 상당의 케타민, 코카인 등 마약류 30㎏을 항공편으로 밀반입한 마약밀수조직의 핵심 조직원 13명과 신체에 마약류를 숨기고 들어온 운반책 10명 등 전문 마약밀수 조직원 2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경은 피의자 중 밀반입·유통에 직접 가담한 25명에게 마약범죄의 가중처벌 규정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제11조)을 적용하고, 사안의 중대성과 범행 규모 등을 고려해 핵심 조직원 13명에게 범죄집단·가입·활동죄를 적용했다.

    마약류 밀수조직은 수사 과정에서 케타민 3.07㎏, 코카인 211g, 필로폰 160g 등 시가 102억 원 상당의 마약류 약 3.4㎏(7만 명 동시 투약분)과 마약 판매대금 현금 3500만 원을 압수하고, 1억 7000만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송준우 영월지청장은 “검·경은 수사협의 회의를 개최하고 핫라인을 통해 수시로 수사상황・자료를 공유하고 수사 방향을 논의해 유기적으로 협력해 조직원 32명을 신속히 검거하는 등 조직적 마약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 ▲ 검경이 검거한 태국에서 마약을 밀수한 일당 조직도.ⓒ평창경찰서
    ▲ 검경이 검거한 태국에서 마약을 밀수한 일당 조직도.ⓒ평창경찰서
    검·경은 “태국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건 마약류 밀수조직의 총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 등 추적 중”이라며 “국내 유통조직 및 매수자 등을 상대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충우 평창경찰서장은 “검경 공조를 통해 7월 중순쯤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던 핵심 조직원 5명을 검거한 것을 시작으로 수사를 확대한 결과 25명의 밀수조직을 검거했다. 이들은 경기 안산지역 선후배로, 태국으로 출국해 총책, 자금책, 모집책, 관리책, 운반책, 판매책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역할에 따른 보수를 받았으며, 조직 탈퇴 시 보복 등 행동강령을 만들어 조직원을 관리했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이들 조직은 현지 마약 판매상에게 대량의 마약류를 저렴하게 매입한 후 고수익 아르바이트생 광고로 마약류 운반책을 모집한 뒤 신체 은밀한 부위에 마약을 은닉해 입국하는 방식으로 밀반입하고, 관리책은 마약류를 안전하게 건네받을 때까지 철저히 감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했다. 밀수한 케타민 등 마약류는 국내 유통조직에 넘겨진 뒤 강남 일대 클럽에서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 ▲ 마약 운반책이 신체에  마약을 은닉한 채 검거된 모습.ⓒ평창경찰서
    ▲ 마약 운반책이 신체에 마약을 은닉한 채 검거된 모습.ⓒ평창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