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16일 현장조정위 열어 철도공단·코레일 등 합의 금강센트럴파크서희스타힐스 야간소음 67dB…기준치 60dB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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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금강 제1 철교에서 발생하는 철도소음으로 인해 주거생활에 불편을 겪던 대전 대덕구 석봉동과 신탄진동 주민들의 소음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홍일)는 16일 김태규 부위원장 주관으로 현장 조정회의를 개최하고 금강 제1 철교 유도상화(소음·진동이 흡수될 수 있도록 자갈(도상)이 깔린 교량으로 변경) 개량 등 소음저감 대책을 수립·실시하기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의했다.서울~부산을 잇는 경부선은 1905년 5월 개통됐고, 금강 제1 철교는 1938년 4월과 1940년 1월 각각 상행선과 하행선이 준공됐으며, 현재 일일 약 140여 회의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운행되고 있다.금강 제1 철교 주변은 활발한 도시개발로 현재 4개 단지 5669세대가 거주 중이고, 향후 655세대의 아파트가 추가 준공될 예정이다.그러나 이 아파트들은 금강 제1 철교 반경 50~800m 내에 있어 철도소음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특히, 금강센트럴파크서희스타힐스는 야간소음이 67dB로 기준치(60dB)를 초과하고 있다.이 일대에는 △대전풍림금강엑슬루타워아파트(2312세대, 2012.1) △금강로하스엘크루(765세대, 2017. 10) △금강센트럴파크서희스타힐스(835세대, 2020.8) △동일스위트리버스카이1단지(1757세대, 2021. 11) △동일스위트리버스카이2단지(655세대, 2024.2)가 들어서 있다.이에 석봉동과 신탄진동 주민 6800여 명은 관계기관 등에 금강 제1 철교 유도상화 등 철도소음에 대한 저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으나, 2년여가 지나도록 아무런 대책이 없자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국민권익위는 지난 16일 오전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인 대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대전시와 대덕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김태규 부위원장 주관으로 현장 조정회의를 개최했다.조정안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내년까지 금강 제1 철교가 전국 철교 개량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천횡단 철도 교량 중장기 개량계획 수립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용역 결과에 따라 유도상화 개량공사가 5년 내 시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내년까지 레일 댐퍼(진동‧소음 줄이는 장차)를 설치하기로 했다.한국철도공사는 유도상화 개량공사가 5년 내 시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내년까지 금강 제1 철교 상행선의 레일과 침목을 교체하고, 2027년까지 디젤 기관차를 저소음 기관차 또는 전기동차로 순차적으로 변경하기로 했고, 대전시와 대덕구는 금강센트럴파크서희스타힐스와 금강 사이에 설치된 방음벽 상단에 소음 감쇄기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국민권익위 김태규 부위원장은 “금강변은 2010년 이후부터 매우 활발히 도시개발이 이뤄져 왔고, 이로 인해 금강 제1 철교 주변에 많은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철도 소음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집단민원으로 대두됐다”며 “다행히 관계기관들이 이러한 문제점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뜻을 모은 것은 민생 현장 행정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