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일 전국정지용백일장·청소년 K-POP 댄스 경연 등 ‘다채’황규철 군수 “내년에도 지용제 열심히 준비해 행복과 추억 선사하겠다”
  • ▲ 제36회 지용제가 지난 7일부터 4일간 옥천군 옥천읍 구읍 정지용 시인 생가 등에서 열렸다.ⓒ옥천군
    ▲ 제36회 지용제가 지난 7일부터 4일간 옥천군 옥천읍 구읍 정지용 시인 생가 등에서 열렸다.ⓒ옥천군
    한국 현대시의 시성(詩聖) 정지용 시인을 기리고 향수 시 100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36회 지용제 ‘GO 100 향수’가 시인의 고향 옥천 구읍을 시끌벅적하게 하며 지난 7일부터 10일 4일간의 막을 내렸다.

    7일 지역문화예술인 상설전시회와 학생그림그리기 사생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옥천 짝짜꿍동요제, 옥천 전국시조창 경연대회, 군민한마음노래자랑&향수콘서트, 향토음식경연대회, 찾아가는 난계국악단, 모더니즘 패션쇼, 전국정지용백일장, 청소년 K-POP 댄스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고, 10일 정지용과 함께하는 옥천예술인 한마당 경연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정지용문학관 앞 공영주차장에는 어린이테마파크가 조성돼 아동을 비롯한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지용예술놀이터, 책낭독, 마술·버블·벌룬쇼 등 체험, 공연 행사를 즐겼다. 

    정지용생가 및 문학관 일원에서는 기와에 정지용 시담기, ‘GO 100 향수(고백향수) 사행시, GO 100 감성공연을 선보이며 향수 100주년의 의미를 더했고, 짚공예와 떡매치기 체험을 선보여 색다른 경험과 전통문화를 느꼈다.

    실개천과 구읍 일원에는 경관조명이 화려하게 조성돼 행사 축제의 낭만을 더했다.

    8일에 열린 제15회 옥천 짝짜꿍 전국동요제는 전국 13개 팀이 각축을 벌였고, 심사 결과 '한여름의 낮잠'을 부른 서울·경기·대전 연합의 ‘늘해랑리틀싱어즈’ 팀이 대상을 차지해 상금 300만 원과 충북도지사 상을 받았다. 저녁에는 20회 군민한마음노래자랑&향수콘서트에 11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 솜씨를 뽐냈으며 우연이, 별사랑, 정은교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노래자랑 대회 이후 치맥파티가 열려 주민들과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고, 36회 지용제의 부제 ‘GO 100 향수’를 이용해 군민 1커플이 고백(프로포즈)하는 시간을 갖고 미래를 약속하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9일 열린 14회 향토음식경연대회는 지역의 10개 식당에서 출전, 갖은 재료로 다양한 요리로 기량을 뽐냈고 한알천 식당이 능이버섯전골로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 후에 이어진 시식 시간에는 대기 줄로 장사진을 이루며 옥천의 먹거리를 알렸다.

    이날 오후 5시에는 본행사인 35회 정지용문학상 시상식 및 시인과 함께하는 시노래콘서트가 지용제 주무대에서 열렸다. 

    향수 100주년을 맞아 김영환 충북도지사, 윤건영 충북도 교육감 등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향수를 노래로 세상에 알린 고 이동원, 박인수님에게 옥천군민이 감사한 마음을 담은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 ▲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구읍 정지용 시인 생가에서 제36회 지용제가 열렸다.ⓒ옥천군
    ▲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구읍 정지용 시인 생가에서 제36회 지용제가 열렸다.ⓒ옥천군
    이후 유종호 시인의 35회 정지용문학상 수상과 함께 향수 100주년 기념축하 떡케익 커팅식이 열려 커팅식 후 관람객에게 떡을 나눠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축하공연으로는 시낭송을 비롯한 가수 015B, 박인수와 음악친구들, 박경하의 무대가 진행됐고 불꽃놀이로 대미를 장식하며 토요일 저녁 축제의 분위기를 달궜다.

    10일에는 전국 정지용 백일장에 전국 청소년 및 일반인 300명이 참가해 원고지에 각자의 소중한 꿈을 표현했다. 올해 처음으로 청소년 K-POP 댄스 경연대회가 열려 전국 10팀의 댄스팀이 K-POP 댄스의 향연을 펼쳤다. 

    전통문화체험관의 한옥을 배경으로 열린 전국시낭송대회도 이목을 끌었다. 작년에 이어 야외에서 시도한 시낭송대회는 참가자들의 한복 자태와 기와 처마의 조화를 뽐내며 치러졌고, 마지막으로 옥천예술인 한마당 경연대회가 열려 관내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으로 군민들의 화합과 소통의 자리를 끝으로 지용제의 막을 내렸다.

    이 밖에도 새빨간기관차, 인력거체험, 열기구체험, 공예체험,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가을의 특별한 추억거리를 선사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축제를 준비해주신 옥천문화원을 비롯한 각 주관단체에 감사드리며 내년 37회 지용제도 열심히 준비해 군민들에게 행복과 추억을 선사하겠다”며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유정현 문화원장은 “향수 100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36회 지용제를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고 그만큼 군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주셔서 감사드린다. 올해 지용제의 평가를 통해 좋았던 점과 개선할 점을 정확히 파악해 내년 지용제는 더욱 알찬 축제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