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역사상 최초 도백, 검찰에 피의자로 불려간 사상 초유의 일”

국민의힘 강원특별도당은 “지난 28일 강원 역사상 최초로 도백을 역임한 사람이 재임 중에 자행한 일로 인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려 나가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도당은 “‘불문곡직(不問曲直)’하고 ”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이라며 최 전 도지사를 맹비난했다.

강원도당은 이날 최 전 지사의 검찰 출두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검찰 수사의 쟁점은 ‘입찰담합과 헐값매각 의혹에 더해 공무상비밀누설 등에 대한 혐의’다. 범죄혐의에 대한 죄목만 보면 도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특혜 매각을 위한 꼼수 목적만 숨어있었다”고 강조했다.

“‘혈세 낭비 논란’이 제기된 ‘드론 택시 시제기 개발 사업’과 ‘특혜 의혹이 제기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망상1지구 사업’ 관련해서도 이미 고발된 상태”라는 도당은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문순 전 도정은’ 도민을 위한 도정이었다기보다는 초법적 도정이었구나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는 ‘부패한 지방자치단체장의 한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다. 한 시민단체가 이를 고발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아예 묻힐 뻔한 사건이었다”고 덧붙였다. 

도당은 “검찰은 이번 기회에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이익집단의 카르텔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야 한다. 말로만 공정을 외치고 정의를 부르짖는 그들만의 세상을 철저히 파헤쳐 ‘단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 12년 도정, 최문순 도정 10년의 검은 그림자가 벗겨지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진실은 아무리 덮으려고 해도 덮을 수가 없고 잘못한 일은 반성하고 그 죗값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전 도지사는 ‘도민 앞에 자신의 죄를 낱낱이 고하고 석고대죄’하길 기대한다”며 “그것만이 10년 도정을 믿고 맡긴 도민에 대한 기본 예의를 갖추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강력범죄수사부)은 KH그룹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방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첫 소환,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