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 16일 8명 시신수습·버스 등 車 4대 ‘견인’잠수사 30명 동원 수색작업…시야 확보 안돼 실종자 수색 걸림돌
  • ▲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이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최중기 기자
    ▲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이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최중기 기자
    지난 15일 오전에 발생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가 이틀째를 맞았으나 배수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16일 8명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이날까지 모두 9명의 사망자를 인양, 수습했다.

    충북 소방은 이날 군인과 경찰을 지원받아 궁평제2지하차도 침수현장에서 버스 1대와 승용차 등 4대를 견인했으나 배수 작업이 지연되면서 이날 해가 지기 전까지 더 이상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침수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궁평제2지하차도 침수사고 사망자는 9명으로, 16일 급행버스 안에서 5명의 실종자를 포함해 총 8명의 실종자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서 서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 브리핑을 통해 “16일 최초로 오전 3시 26분 72세 여성 시신 수습을 시작으로, △오전 7시 31분 32세 남성 △오전 7시 38분 24세 여성 △오전 7시 43분 70세 여성 △오후 1시 3분 71세 여성 등 지금까지 모두 9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침수사고와 관련해 장비 67대를 동원해 이날 오후 6시 기준 약 80%가량의 배수 작업을 완료됐고, 지금까지 4대의 차량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 모를 실종자를 찾기 위해 지하차도 양방향에서 소방관과 군 등 구조대원 100여 명을 투입해 빈틈없는 구조작전을 펼치고 있고, 현장 활동 대원들의 안전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소방당국은 경찰과 군,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마지막까지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서장은 “지금 양방향에서 배수 작업과 함께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워낙 침수된 지하차도 상황이 안 좋아 육안으로 전혀 식별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궁평제2지하차도에 승용차와 트럭 등 다양한 차량이 있는데, 현재 몇 대인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잠수사들이 여러 번 수색을 시도했으나 전혀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실종자 수색이)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가 몇 분이 있는지는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 오송 궁평제2지하차도 침수사고는 지난 15일 오전 8시 37분쯤 미호강 제방 일부가 무너지면서 하천의 물 6만t이 갑자기 쏟아져 들어와 3분여만에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