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재 ’방해정‘ 부분 피해…주택 40동·펜션 28동·호텔 3동 등 72곳 소실산림 등 379㏊ ‘불에타’…주민 1명 2도 화상·소방대원 2명 2도 ‘화상’ 입기도
  • ▲ 산불 진화 모습(산림청 헬기 투입).ⓒ산림청
    ▲ 산불 진화 모습(산림청 헬기 투입).ⓒ산림청
    산불 3단계’를 발령한 강원 강릉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후 들어 약간의 비가 내리면서 오후 4시 30분 현재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1일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산 24-4에서 발생한 산불을  8시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발생 초기 초속 30m/s의 강풍이 불며 빠르게 확산된 산불의 조기 진화를 위해 산림청과 강원도 및 유관기관(소방청, 국방부, 경찰청 등)은 즉시 산불진화에 특화된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 산불진화대원 2764명과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을 포함한 산불진화장비 396대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력 투입 적극 대응했다. 

    오후에는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산불진화헬기 4대를 투입해 오후 4시 30분에 진화를 완료할 수 있었다는 게 산림당국의 설명이다.

    이번 산불로 주택 40동, 펜션 28동, 호텔 3동, 문화재 1동(강릉 방해정)을 포함해 총 72개소가 전소되거나 일부 소실 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인근 주민 1명이 대피하던 중 2도 화상을 입었으며, 진화 중이던 소방대원 2명이 가슴 주변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발화 당시 초속 30m/s(남서풍)의 강풍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현장 인근 마을 주민 557여명이 강릉 사천중학교(29명)와 아이스아레나(528명) 등으로 대피했다.

    이번 산불로 영향구역은 379ha(산림 170ha)로 추정하고 있으며, 산불의 최초 발생은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 단락으로 발화가 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발생 원인과 정확한 피해면적 및 시설물 피해 상황 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현장의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산불 예방을 위해서 적극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