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물 3채 매각 과정서 이중 계산돼…실제는 5000여만원 줄어”윤건영 충북교육감 14억8293만원(10억여원↑)…“선거보전비용 수령”이범석 청주시장 14억4000만원…이동우 충북도의원 64억479만원 ‘최다’
  • 김영환 충북도지사.ⓒ충북도
    ▲ 김영환 충북도지사.ⓒ충북도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재산이 지난해 7월 신고 때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관보에 공고한 ‘2023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 지사의 재산 신고액은 66억4576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도지사 취임 후 공개한 9억4968만 원보다 56억9608만 원 늘었다.

    토지 4억6190만 원, 건물 81억7819만 원, 예금 2억8852만원, 증권 2177만 원, 채무 23억3808만 원 등이다.

    하지만 김 지사가 최근 75억 원에 매각한 서울시 종로구 가화동 한옥 건물 3채의 이전 등기를 완료하지 못하면서 재산신고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라는 게 김 지사 측의 설명이다.

    ‘등기 이전까지는 본인 소유 부동산으로 등록하라’는 인사혁신처 지침에 따른 것으로, 매각한 건물 가격을 빼면 실제 재산은 8억9576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5000여만 원 감소했다는 것이다.

    한옥 매각 대금으로 빚을 갚으면서 김 지사의 부채는 80억4000만 원에서 23억3800만 원으로 줄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당선된 후 공개했던 4억1764만원보다 10억6528만 원 증가한 14억8293만 원을 신고했다.

    토지 1억254만 원, 건물 2억6680만 원, 예금 11억9553만 원 등으로 전년 신고 때와 비슷하지만 채무가 13억6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거보전비용으로 채무를 상환한 것이라는 게 김 교육감 측의 설명이다.

    이우종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전년보다 2720만 원 증가한 7억5315만 원, 김명규 경제부지사는 1331만 원 증가한 5억9147만 원,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302만 원 증가한 5억1254만 원을 신고했다.

    도내 시장·군수 11명의 평균재산은 13억5969만 원으로 공개됐다. 이는 이전 신고액보다 3276만원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기초단체장은 정영철 영동군수로 43억4867만 원을 신고했다. 전년 46억1600만 원에서 2억6748만 원 줄었다. 축사 등 52억 원대 건물과 7억 원대 토지를 보유 중이다.

    19억4658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송기섭 진천군수가 그 뒤를 이었다. 

    자신이 보유한 수도권 아파트 등 9억 원대 건물이 11억5000만 원으로 오르고 예금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2억3700만 원의 재산이 늘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14억4000만 원을 신고했다. 전년 신고액보다 3억381만 원 증가한 14억4015만 원으로, 지방선거 보전비용을 수령하면서 3억여 원 증가했다.

    뒤이어 13억6538만 원을 신고한 조길형 충주시장도 지난해보다 재산이 4272만 원 증가했다. 예금은 1억 원 정도 줄었지만,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보유한 빌라 등의 가격이 오른 것이 재산 증가로 이어졌다.

    다음은 조병옥 음성군수 12억2113만원(7708만 원↑), 김창규 제천시장 11억8386만원(6억1157만원↓)으로, 김 시장의 경우 배우자 재산등록을 제외하면서 재산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신고됐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10억2692만 원을 신고한 가운데 근로소득 1억여 원과 단양에 아파트를 추가 구입하면서 지난해보다 8189만 원 증가한 것으로 신고됐다. 

    황규철 옥천군수 7억535만 원(9345만 원↑)으로 채무는 줄고 예금은 증가했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6억9900원(1억963만 원↑)으로, 급여 등 8600만 원을 저축하면서 총재산이 1억여 원 증가했다.

    이어 이재영 증평군수는 5억8739만 원(8137만원↑)으로, 소유한 부동산 가액에 변동은 없었으나 예금이 2억2000만 원에서 3억1800만 원으로 9000여만 원 늘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4억8519만 원(2억1184만 원↑)으로 도내 지자체장 중 가장 적은 금액을 신고했다.

    지난해 취임 후 신고한 2억7335만 원보다 늘긴 했지만 재산 순위에서 여전히 최하위를 기록했다. 부채는 크게 줄었고 예금은 소폭 증가했다.

    35명의 도의원 평균재산은 13억4019만 원으로, 이전 신고액보다 1억3243만 원이 증가했다.

    황영호 도의장은 전년보다 2899만 원 증가한 1억922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특히 10억 원 이상을 신고한 도의원은 15명인 가운데 이동우 의원의 재산은 64억479만 원으로 최고 갑부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이정범(46억2827만 원), 안치영(37억212만 원), 이양섭(32억5657만 원), 박재주 의원(31억4556만 원) 순이다.

    하지만 박용규 의원은 3406만 원의 마이너스 재산을 등록했다.

    한편 충북자치경찰위원회 남기헌 위원장은 184만 원 증가한 26억7072만 원, 한흥구 사무국장은 1억2456만 원 늘어난 21억673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남 위원장은 자신의 명의 임야와 대지(4억4215만 원), 건물(2억9000만 원), 본인과 배우자 명의 예금 14억3600만 원 등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