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행·철쭉가요제·향토음식특별전…철쭉 주제 전시·공연 등 ‘풍성’
  • ▲ 충북 단양소백산에 활짝핀 철쭉꽃.ⓒ국립공원소백산관리공원
    ▲ 충북 단양소백산에 활짝핀 철쭉꽃.ⓒ국립공원소백산관리공원
    민족의 명산 ‘단양 소백산(1439m)’의 5월은 바람과 구름, 야생화, 연분홍빛 철쭉으로 ‘천상화원’을 이룬다.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인 철쭉은 마치 산불이 일듯, 연분홍빛 비단을 깔아 놓은 듯 화사한 모습들은 자연 우리에게 펼쳐 준 소중한 ‘봄의 선물’이다.

    철쭉꽃은 봄철에 핑크빛의 작은 꽃을 많이 피우는 식물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철쭉은 대개 산지나 숲속에서 자라며, 주로 산초로 분류된다. 철쭉꽃은 아름다운 꽃말과 함께 ‘자부심’으로, 자신의 미모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상징한다. 

    철쭉꽃은 맑고 깨끗한 봄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철쭉 꽃차나 철쭉꽃 전을 만들기도 한다.

    전국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철쭉꽃의 천상화원인 소백산은 여러 백산 가운데 작은 백산이라는 의밀 소백산의 백산은 ‘희다’, ‘높다’, ‘거룩하다’ 등을 뜻하는 데서 유래됐다.

    철쭉 산행의 일번지로 불리는 소백산의 철쭉군락은 연화봉(1394m)과 소백의 정산인 비로봉(1439m) 사이 능선을 따라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장엄한 암벽 사이 살포시 숨은 수줍은 여인의 모습처럼 곱고 청아하다.

    단양 소백산의 철쭉은 다른 산에서 자생하는 붉은빛과 달리 연분홍빛을 갖는다. 철쭉군락을 따라 정상인 비로봉을 오르다 보면 ‘살아서 천연, 죽어서 천년’의 주목군락(천연기념물 제244호)은 철쭉과 더불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한다.
  • ▲ 소백산철쭉제 기간 소백산을 찾은 등반객들이 연분홍빛 철쭉이 만개한 비로봉을 걷고 있다.ⓒ단양군
    ▲ 소백산철쭉제 기간 소백산을 찾은 등반객들이 연분홍빛 철쭉이 만개한 비로봉을 걷고 있다.ⓒ단양군
    충북 단양군은 2023년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소백산과 단양읍 일원에서 ‘제39회 소백산 철쭉제’를 연다. 

    소백산 철쭉제는 소백산과 연분홍빛 철쭉을 주제로 전시와 공연, 체험행사 등 봄 나들이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축제는 단양 남한강 변에서 단양 향토음식 특별전과 열띤 예선전을 통과해 본선 무대에 오른 실버아이돌이 펼치는 대한민국 실버가요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남한강 수변 특별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불꽃 쇼와 MBC 강변음악회로 축제의 본격적인 서막이 오르면서 축제 열기를 가득 채운다. 강변음악회는 인기 아이돌과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지친 군민들을 위로하는 ‘음악의 대향연’을 즐길 수 있다.

    소백산 철쭉제 주요 프로그램은 △소백산 산신제 △가족과 함께하는 소백산행 △철쭉가요제 본선 △추억의 철쭉 사랑 서커스 쇼 등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 수양개(구석기) 유물 문화전시 체험, 선사체험 프로그램과 원시인 퍼포먼스 등 구석기를 주제로 한 행사도 마련된다.
  • ▲ 단양철쭉제축제 중 대한민국 실버가요제ⓒ단양군
    ▲ 단양철쭉제축제 중 대한민국 실버가요제ⓒ단양군
    축제 기간 단양사람을 의미하는 ‘소백산 철쭉’을 주제로 한 철쭉 테마관, 철쭉 소망 트리 전시‧소망편지 쓰기, 철쭉 그대에게 보내는 분홍편지, 철쭉 요정 캐리커처‧타투체험, 철쭉 요정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왔다.

    상상의 거리에서는 피에로‧석고상 분수 공연, 길거리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축제 기간 내내 열린다. 

    ‘안녕, 철쭉 많이 보고 싶었어’ 슬로건으로 개최된 2022년 단양소백산철쭉제는 25만 명의 행사장을 찾았고 187억여 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특히 철쭉 터널과 철쭉 포토존, 철쭉 전시관이 큰 인기를 끌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소백산 비로봉과 연화봉에 자생하는 철쭉군락은 국내 제일이다. 철쭉제 기간에 단양을 찾는 관광객들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오감 만족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천혜의 자연과 고구려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관광 1번지 단양’으로 오라”고 권했다.
  • ▲ 충북 단얀군 소백산 철쭉 테마관에 전시된 철쭉꽃.ⓒ단양군
    ▲ 충북 단얀군 소백산 철쭉 테마관에 전시된 철쭉꽃.ⓒ단양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