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중앙정부 규제 풀고 지방에 이양”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장이 6일 오후 청남대에서 대청호 수질보호‧규제 완화를 위한 충청권 공동성명서 발표와 함께 2027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개최 등을 다짐했다.

먼저 김영환 지사는 “오늘 아주 역사적이고 뜻깊은 자리에 네 분의 시‧도지사께서 청남대를 방문했다”며 “청남대를 충청권 영빈관 또는 충청권 도민 시민들의 휴식처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남대를 국민의 힘으로 돌려주기 위해서는 대청호 주변의 규제가 불필요한 비과학적인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데 우리가 뜻을 같이했다. 특히 (역대) 대통령들께서 묵으시던 본관을 처음으로 이렇게 개방해서 20년 만에 이곳에서 회의하고 식사를 하는 일은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김영환 도지사가) 충북도의 보유재산으로 돼 있는 청남대를 충청권에 기꺼이 같이 공동 활용하는 것으로 발표를 해주셨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통해서도 청남대와 대청호가 세계적으로 충청도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4개 시‧도지사와 함께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은 물론 충청권 공동발전을 위해서 오늘 같은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천명드린다”고 전했다.

이장우 시장은 “충청권의 공동발전과 이익을 위해서 좋은 기회를 가진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고 지방정부의 역량이 이미 중앙정부 수준에 이르렀다. 그래서 중앙정부가 가진 권한을 대폭으로 지방정부에 이행하는 것이 시대정신이고 그런 의미에서 청남대는 충청권을 포함한 전 국민이 제대로 이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중앙정부) 소수의 관료가 규제를 틀어쥐고 발전을 가로막는 일은 더는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 청남대를 포함한 대청호 전체를 국민께, 또 충북도, 충청권, 그리고 대전시민들께 돌려드려야 할 때가 됐다. 집을 짓든 호텔을 짓든 전기 배를 띄우든 대청호를 오염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상당히 차단돼 있다. 그런 의미에서 충청권의 발전과 대청호를 국민과 충청도민들, 규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대전시민들께 돌려드리는 일을 해야 하고, 과감한 중앙정부의 지방정부에 이양이 절실할 때”라며 규제 완화를 위한 공동노력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대청댐이) 대한민국 국민의 식수 공급을 위해서 충북도민들과 충청권 주민들의 희생과 헌신만 해서는 안 된다. 아름다운 경관이나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 어떻게 활용을 잘하느냐는 문제가 시대적인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늘 회합은) 김영환 도지사를 중심으로 해서 충청권의 4개 시‧도지사가 뜻을 함께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또 하나는 충청권이 앞으로 메가시티를 넘어서 하나가 되는 그런 첫걸음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충청권의 4개 시‧도가 힘을 모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성공적인 행사로 치르고, 이를 통해서 충청권이 하나가 되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