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면 담 균열·불정면 가옥 유리창 ‘금’” “처음엔 약하게 온 뒤 두번째 강하게 쿵”
  •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29일 오전 괴산에서 지진지 발생하자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충북도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29일 오전 괴산에서 지진지 발생하자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충북도
    “29일 아침에 지진이 엄청 심하게 왔다. 처음엔 약하게 왔다가 조금 후에는 엄청나게 세게 쿵하고 지축이 흔들렸습니다. 북한에서 미사일을 쐈는지 알았습니다.”

    29일 충북 괴산에서 지축이 흔들릴 정도의 규모 4.3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부 가옥에 균열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재봉 씨(63,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는 “집 안방에 구들장을 놓아서 그런지 더 심하게 지진의 진동을 느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방에서 뛰어나왔다”며 “지진이 난 뒤 인근 경북 문경에 사는 지인과 통화를 했는데 지진이 얼마나 센지 빌라가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괴산군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지진이 발생한 괴산군 장연면 미선로 전말길에서는 담 균열이 3~4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정면 운동로 가옥 유리창이 지진으로 인해 금이 가는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괴산군 관계자는 “현재 지진과 관련해 문의가 많이 오고 있고, 지진 피해와 관련해 피해 주민들로부터 접수를 받고 있다. 피해 현장에 공무원들이 나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도 “일부 가옥이 지진으로 균열 현상이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일반 피해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도청에 나와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정확한 지진 피해 파악과 함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기상청은 29일 오전 8시 27분 괴산군 북동쪽 12㎞에서 규모 4.3 지진이 발생하자 “낙하물로부터 몸 보호, 진동 멈춘 뒤 야외로 대표하라”는 긴급 문자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