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설립 앞서 ‘디지로그 노마드 캠퍼스’ 마스터플랜 선행 필요”“전문가 포럼 구성…‘아트밸리 포럼’에 이어령 노마드 포럼 세션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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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은 “아산 출신으로 국내 대표적인 지성인(‘시대의 지성’)이었던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기리기 위한 ‘디지로그 콘텐츠센터’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최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이어령 장관은 현대적인 것과 전근대적인 것, ‘디지로그 문명’을 얘기하셨기 때문에 ‘융합‧창의 노마드 캠퍼스’를 만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디지로그 창의 학교의 일종인 ‘노마드 캠퍼스’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아산시 전체가 창의 학교는 물론 노마드 캠퍼스가 돼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지로그의 클러스터가 만들어지는 마스터플랜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어령 선생님을 고등학생 때부터 존경하며 선생님의 책을 탐독했다. 고 이어령 선생님이 품고 있던 폭이 너무나 넓어 자칫하면 결례가 되기 때문에 어떻게 이것을 담아내느냐를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 시장은 “우선 저부터 이어령 선생님의 디지로그 등에 관한 철학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 다른 문화예술 프로그램들도 직접 제가 디테일하게 챙기지만, 특히 이어령 선생님은 워낙 제가 상상할 수 없는 그런 엄청난 ‘폭(학식‧지혜 등)’을 가졌던 분이라 이를 어떻게 담아낼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우선, 이어령 선생님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하겠다”며 “전문가들이 조언해주는 대로 학습을 한 뒤 제가 주도적으로 이어령 디지로그 콘텐츠센터 건립 등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제시했다.“디지로그 콘텐츠를 하나하나 쌓아간 뒤 하드웨어는 만들면 되고, 아산시의 다른 문화 축제와 곁들여서 이어령 선생님과 관련된 것을 하면 된다”는 박 시장은 “아산시 아트벨리 포럼 중 ‘이어령 노마드 세션’을 따로 하나 만들겠다. 그러면 제가 행정적으로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등 디지로그 콘텐츠센터 건립 상황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아산시를 ‘인문‧평생학습 도시’, ‘책 읽는 도시’, ‘문화예술 도시’로 육성하겠다. 내년에는 ‘전국 고전읽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지난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이어령 문화콘텐츠센터’ 설립 등을 공약했다.한편 1993년 12월 아산에서 태어난 이어령은 이화여대 문리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노태우 정부에서는 초대 문화부 장관을 맡아 일하며 문학평론가와 언론인·작가·교수 등으로 활약했다.이어 경기 디지로그 창조학교 명예 교장,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 창조위원장,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 영인문학관 명예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표적인 저서는 ‘흙속에 저 바람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등 수많은 책을 펴냈다. 그는 지난 2월 26일 암 투병 끝에 숙환으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