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1200만원대 배짱분양’…市 “시행사, 사업성 잘 못 판단한 듯”부동산 중개업소 “두 개사 1277세대 동시 분양…고분양가 등이 원인”GS건설 시행, 제천 자이도 분양률 80%대…분양시장 ‘찬바람’
  • ▲ 충북 제천시 장락동 622-6 일원에 아파트를 분양한 세영리첼이 최악의 분양률이 나왔다. 세영리첼 아파트 부지는 장락초와 담장을 하나 두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뉴데일리 D/B
    ▲ 충북 제천시 장락동 622-6 일원에 아파트를 분양한 세영리첼이 최악의 분양률이 나왔다. 세영리첼 아파트 부지는 장락초와 담장을 하나 두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뉴데일리 D/B
    ㈜삼태사가 시행하고 에쓰와이앤씨㈜가 시공하는 충북 제천시 장락동 622-6 일원의 ‘세영리첼’(장락동 에듀퍼스트)이 사상 최악의 분양률이 나왔다.

    세영리첼 분양사무실과 제천시에 따르면 564세대 중 20%대(사전 분양 접수율 54%)의 분양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영리첼 분양 관계자는 24일 전화 통화에서 “분양률이 20%대”라며 “사전에 미분양을 예상했었다”고 밝혔다.

    세영리첼은 3‧3㎡당 1200만 원 대의 고분양가인 데다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설치 등 옵션을 포함하면 1세대 당 1500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게다가 제천 인구 13만2131명(2022년 5월 31일 기준)에 불과한데도 두 개 회사가 1277세대를 동시에 분양한 것도 분양률을 크게 떨어뜨린 요인인 이 됐다. 

    GS건설은 제천에 건립 중인 ‘제천자이 더 스카이’(713세대) 분양가는 세영리첼보다 훨씬 낮은 3.3㎡ 1035만 원에 분양했다. 

    제천시 담당 공무원은 본보와 전화통해에서 “시행사가 사업성을 잘 못 판단한 것 같다. 일주일 전 알아본 결과 564세대 중 101세가 분양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시 공무원이 파악한 분양률은 17.9%로 사상 최악의 분양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 최근 아파트 물량이 지나치게 많이 공급되면서 지방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공무원은 “제천자이 더 스카이도 분양률이 80%대로 알고 있다”고 밝히는 등 제천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제천 A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영리첼’과 ‘제천 더 자이’ 분양가가 고분양가인 데다 옵션까지 포함하면 평당 1350만원까지 치솟는다”며 “두 개의 회사에서 1277세대의 아파트를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것도 미분양의 원인이 됐다. 제천지역에서는 당분간 미분양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한편 세영리첼은 84㎡ A 282세대, 84㎡ B 47세대, 84㎡ C 235세대 등 총 564세대를 건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