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시험에 합격, 연예인 활동 했지만 한시도 고향 잊어 본적 없어”1조원 투자 유치·증평 브랜드화 스타마케팅·복합다중컨벤션센터 건립 공약“방송출연 불이익 감수…방송실현자권리협회 설립 350억 재방송료 받아내”
  • ▲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한 유권자와 악수를 하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한 유권자와 악수를 하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송기윤 국민의힘 충북 증평군수 후보는 6‧1지방선거에서 연예인 출신의 기초단체장 후보로 유일하다.

    송 후보의 증평군수 출마를 계기로 지역은 물론 국내 연예계에서도 연예인 출신 기초단체장 당선에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그는 40년이 넘은 연예인 활동을 하면서 얻은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군수에 당선되면 증평에 연예인을 양성하는 예술사관학교를 설립, ‘문화융성군’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지난 20일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충북에서 초‧중‧고, 대학까지 나왔다. 대학 재학 당시 MBC 탤런트 시험에 합격한 것이 계기가 돼 연예인 활동을 했지만 한 날, 한 시도 고향을 떠나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기윤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연예인 출신의 기초단체장 후보가 흔치 않은데 출마 이유는.

    연예인 기초단체장은 제가 처음이다. 출마 동기는 고향 사랑, 남달리 고향에 대한 애향심이 좀 깊다. 현재 재경 증평군민 회장을 5년째 맡고 있다. 그 이전에도 남들은 고향을 떠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고향을 한 날, 한 시도 마음속에 떠난 적이 없고 결코 잊은 적도 없다. 증평에서 나서 자라서, 초‧중‧고, 대학을 다녔기 때문이다. 대학 재학 중에 탤런트 시험하는 덜컥 합격하는 바람에 서울에서 생활했다. 

    서울에서 그동안 많은 연예인 활동 및 사회단체 활동을 하면서 정‧재계의 인맥이 많다. 심지어 타지역에서 해결하지 못한 민원까지 해결해 주다 보니 이 게 뭐냐. 이제 내 고향이 전국에서 가장 작은 기초단체인데, 그동안 배우고 익히고 공부한 것을 내 고향 발전을 위해 이젠 증평발전을 신경을 써야 하겠다고 한 것이 군수 후보까지 됐다.

    -증평 군부대 이전문제가 선거 핫 이슈가 되고 있는데.

    군부대 이전은 공약이 아니라 군부대 이전을 가시화‧공론화하겠다는 것이었다. 군부대 이전과 관련해 군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찬‧반에 따라야 했는데, 너무 앞서 나간 측면이 있다. 게다가 경쟁 후보들이 이슈화를 하다 보니 이번 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됐다.  

    원래 증평군은 군부대가 군의 경제적 산실의 주역이다. 증평군은 군사도시로 시작된 이미지가 있고, 과거 군인들은 지역에서는 군인 가족들이 선망의 대상이 됐다.

    그래서 군부대 이전 문제는 군인이 많이 감소하며 그 토지 공백이 있는데, 접근성이 더 좋고 가까운 곳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만약 군부대 이전이 가능하다면 이 곳에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겠다. 지역민들도 이전하는 분들도 많다.
  • ▲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가 증평 주요 도로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송기윤 후보 선거 캠프
    ▲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가 증평 주요 도로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송기윤 후보 선거 캠프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경선 과정이 아주 힘들었다. 경쟁자 중 증평에서 오래 정치한 분이 많았다. 저는 정치신인으로 가산점을 떠나서 깨끗하고 부정 없이 오로지 증평군 발전과 증평 군민화합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러 왔다. 

    공천은 받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본선에서 당선되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고 있지만, 여론조사가 중요하지 않다. 아직도 숫자일 뿐이다. 끝까지 얼마만큼 완주하느냐는 것이다.

    -예술사관학교 설립을 공약했다.
     
    증평에서 글러벌 스타 인재육성을 하겠다. 방탄소년단(BTS)은 정말로 자랑스럽고 부럽다. BTS는 ‘세계 문화 대통령’이라는 칭호까지 받을 정도가 아니냐. 증평이 나은 스타를 글로벌 인재로 만들면, 증평의 인지도와 지명이 국내를 떠나 해외에서 얼마나 많은 명성이 높아지겠느냐? 그래서 세계 속의 증평을 만들고 싶었다. 

    예컨데, 병원을 차리려면 의사가 있어야 하고, 학교를 설립하려면 선생이 있어야 한다. 연예인 선생님을 초빙할 수 있고, 훌륭한 연예인 선생님을 맞이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 연예인의 생활이 40년 넘었다.  

    -증평군의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증평은 사실 인프라가 크게 없다. 증평은 관광·경제도시도 아니다. 증평의 브랜드를 높여보자. 적어도 이것 하나만큼은 증평을 가야 먹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증평을 가야 즐길 수 있는 특색이 있는 브랜드를 만들다 보면 증평을 찾게 된다. 이렇게 해서 인구가 유입되고 관광객이 찾아오면 증평의 경제적 가치와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군수에 당선되면, 증평을 브랜드화를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많다. 나는 많은 연예인의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스타마케팅이 가능하다. 이것이 나의 최대 장점이자 강점이다.

    -송 후보의 군수 출마에 관해 연예가 반응은. 
     
    연예인 동료들이 관심을 많이 두고 있고 도와주고 있다. 내가 증평군수에 출마한다고 하니까 최불암 씨 등 많은 선후배가 지원을 약속했고 관심도 높다. 큰 힘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 ▲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가 탤런트 이동준 씨 등과 함께 길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송기윤 후보 선거 캠프
    ▲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가 탤런트 이동준 씨 등과 함께 길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송기윤 후보 선거 캠프
    -한국방송실현자권리협회 창립, 큰 성과를 거뒀는데.
     
    제가 2001년 8월 한국방송실현자권리협회(KoBPRA)를 창립시켰다. 우리가 출현한 드라마 등은 재방송을 하지만, 재방영료가 없었다. 가수는 저작권료가 있고 작가들도 재방송에 따른 지원을 받는데, 우리는 없었다. 그래서 탤런트, 성우, 코미디언, 방송인 등이 참여한 협회를 제가 만들었고, 초대에서 2대까지 이사장을 맡았었다. 지금은 문화관광부로부터 ‘저작권신탁관리업’ 허가를 받았고 1만600명의 회원이 350억 원이 넘는 재방송료를 받아냈다. 그래서 우리 연예인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재방송료는 연예인 중 촬영이 없는 분들에게는 재방송료를 받게 돼 짭짤한 수입이 됐다. 연예인들은 출연이 없어서 생계의 위협을 받는 이들이 많다. 이 협회는 누군가가 설립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설립했지만, 처음에는 방송사로부터 방송 출연을 못 하는 등 많은 불이익을 받았다. 그렇지만, 이를 감수하면서 협회를 만들었다. 한국방송실현자권리협회를 창립하고 협회를 이끈 것도 행정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주요 공약은.

    증평군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 1조 원을 달성하겠다. 특히 증평에 예술사관학교를 설립해 문화융성군을 만들겠다. 그리고 복합 다중컨벤션센터 건립, 친환경 유기농 특화작목의 집중투자에 따른 농가소득증진, 노년이 즐거운 행복사회건설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송 후보는 증평초‧증평중‧증평공고를 졸업했으며, 충북대학교 임학과를 중퇴했다. 그는 충북대 재학 중 MBC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한 뒤 연예인으로 평생을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