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삼 70% 거래…50%까지 내려갔던 가격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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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은 약 2000년 전부터 하늘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 ‘불로장생’ 영약으로 만병통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인삼은 ‘고려 인삼’으로, 다년생 약용 식물로서 극동지방(북위 30도~48도 지역)에서 재배되지만 자연환경에 매우 민감한 식물로 기후‧토지 등의 적당하지 않은 곳에서는 인삼을 재배하기가 어렵다. 인삼은 한국이 인삼 생육의 최적지로 꼽힌다.인삼은 대한민국만큼 독특한 성분과 많은 사포닌(saponin) 함량을 지닌 제품이 없어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서 재배되고 제품화된 인삼을 가장 선호한다.과거 인삼은 정성을 다해 달여 먹었으나 요즘에는 먹기 좋게 다양하게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삼국사기’에는 ‘당나라에 선물로 인삼을 보냈다’는 기록이 성덕왕 편과 효소왕 편 등에 있고, 당나라 이순이 편술한 ‘해약본초’에는 ‘인삼은 신라국에서 산출하는데 왕에게 바친 것은 손과 다리 모양’이라고 산출지와 형태가 기록돼 있을 정도다. 이렇게 귀한 약재이다 보니 ‘경국대전’, 속대전에는 ‘인삼을 갖춰간 자는 국경 상에서 목을 베어라’는 엄격한 법적 조치가 있었고, 일본과의 대마도 교역에서도 ‘밀매 시 적발되면 효수(梟首)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을 만큼 통제가 심했다.충남 금산 하면 인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금산 약령시장은 3대 약초시장으로 그 토대는 인삼이었다. 금산에서 전국 인삼 70%가 거래된다.금산에는 국제인삼시장과 금산인삼쇼핑센터, 금산인삼약령시장, 금산수삼센터, 금산인삼 전통시장에서 인삼을 판매하고 있다. 금산시장에서 연간 판매되는 인삼은 1만1870t이며, 매출액은 2547억 원에 달한다. 역시 전국 최대 인삼시장이어서 그런지 그야말로 인삼 판매업체가 즐비하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금산은 이 뿐만 아니라 금산은 약초 등의 최대 집산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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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8일부터 마스크를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2년 1개월 만에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고객이 없어 그동안 파리만 날리던 인삼시장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하지만 상인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극심한 판매고를 겪었으나 인삼 성수기는 봄과 여름보다는 가을이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실상 해제 순서, 즉 일상회복 단계라고 하지만 당분간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은 눈치다.수삼가격은 다행히 지난해 4월 한 채(750g)에 3만2000원까지 떨어졌으나 2022년 4월 현재 4만 원까지 회복됐다. 상인들은 2019년보다 50%까지 급락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금산 인삼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최근에는 건강보조식품이 발달하면서 인삼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인삼은 코로나19‧독감 등 면역력 증강에 좋고 ‘천연 비아그라’라고 불리고 있다.인삼은 약 60㎝ 내외의 다년생 초본이다. 보통 4~6년 후 가을에 수확한다. 인삼은 특유의 사포닌 물질을 함유하고 있고 인삼을 가공한 홍삼에도 사포닌 성분이 그대로 포함되는데, 인삼은 사포닌 성분이 많을수록 우수한 제품이다.인삼은 가공방법에 따라 수삼, 백삼, 태극삼, 홍삼 등으로 분류된다. 수삼은 경작지에서 수확한 가공하지 않은 삼을 말하며, 생삼(生蔘)이라고도 한다. 백삼은 수삼의 껍질을 벗긴 후 햇볕이나 열풍에 말려 수분함량을 14% 이하로 낮춘 것으로 말린 형태에 따라 직삼(直蔘), 반곡삼(半曲蔘), 곡삼(曲蔘)으로 나뉜다. 태극삼은 수삼을 끓는 물에 찌거나 데쳐서 말린 것이고, 홍삼은 수삼을 껍질째 증기나 다른 방법으로 쪄서 말린 것을 말한다. 홍삼은 찌는 과정에서 성분이 변해 인삼 중에서 사포닌 성분의 종류와 양이 가장 많다. 홍삼은 겉모양이나 속의 상태에 따라 천삼(天蔘), 지삼(地蔘), 양삼(良蔘)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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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은 여름에 삼계탕에 빠짐없이 들어가고, 가정에서도 홍삼을 만들어 먹는 수준으로 발달했다. 인삼은 밭에서 캔 수삼을 깨끗하게 씻어 먹어도 되지만 홍삼과 매일 먹기 좋게 일회용 커피믹스처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선물용으로도 인삼이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을 보면 역시 인삼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이기도 하다.김관역 금산 수삼센터장(66)은 “코로나 팬데믹 중에는 사람이 금산에 오지 않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일상회복이 빨라지면서 인삼거래도 기대감이 커지기는 하지만, 인삼 수확기인 가을은 돼야 시장에 활기가 돌 것 같다”고 전망했다.수삼센터는 연간 거래금액이 7000억~8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인삼 판매업 등의 종사자만 1000명에 이를 정도로 전국 최대규모 판매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