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9가구 50여명 복지회관으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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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3시 50분쯤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 133-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동해안 산불의 악몽’이 되살아 나고 있다.양구읍 송청리 산불은 일몰 이후 소방헬기 투입이 어려워지면서 밤새 산불이 확산돼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산림청은 산불의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이날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산불 3단계’로 상향 발령했다.산림청장은 양구 산불규모와 기상여건 등을 고려해 이날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산불 3단계’ 발령함에 따라 현장통합지휘본부장은 강원도지사가 맡게 된다.산불 3단계 발령은 피해추정 면적 100∼3000㏊미만 , 기상 11m/s이상 , 진화시간 24∼48시간미만이며, 동원기준 및 규모는 인력 관할기관 100%, 인접기관 50%, 장비 관할기관 100%, 인접기관 가용장비 30%이내, 진화헬기 광역단위 가용헬기 100% 등이다.산림당국은 양구읍 송청리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산불진화헬기 15대(산림 9대, 국방 5대, 소방 1대)와 산불진화대원 295명(산불특수진화대원 등 265, 소방 30)을 투입했으나 강한 바람으로 산불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현재 양구산불현장은 순간최대풍속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을 타고 송정리에서 야촌리로 진행 중이며, 수관화(줄기)가 비산되는 등 계곡부에서 발생하는 돌풍으로 지상인력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산림당국은 야간산불진화에 정예화된 산불특수진화대원등을 중심으로 산불진화인력을 투입해 산불이 민가방향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 산불진화를 하고 있다.산불발생 인근주민 19가구 50여명을 인근 복지회관으로 대피한 가운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4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양구군 지역주민들은 산림당국 및 양구군청에서 발표하는 재난 방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