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무원장, 9일 충북 단양 구인사서 취임 법회 “종교의 위기 넘어 종교가 사회 선도 디딤돌·마중물”
  • ▲ 김무원 신인 천태종 총무원장이 9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에서 열린 취임법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무원 신인 천태종 총무원장이 9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에서 열린 취임법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김무원 대한불교 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63) 취임 법회가 9일 오전 충북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에서 열린 가운데 “애국‧생활‧대중불교 3대 지표와 3대 강령으로 종단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용 종정과 신도,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원옥 국회 정각회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 명예회장, 엄태영 국회의원(제천‧단양),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위원장, 류한우 단양군수, 장영갑 단양군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법회가 진행됐다. 

    신임 김 총무원장은 취임 법회에서 “긴 겨울의 시간이 지나고 생동의 계절인 봄이 찾아왔듯이 지난 2년간 우리를 괴롭히던 질병과 그로 인해 파생된 여러 어려움도 부처님의 가피와 대조사님의 원력과 여러분의 기도로 이제 끝이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조사님‘게서 마지막 법문에서 ‘지금은 말법 사대이므로 믿음이 엷은 사람은 좋은 인연을 놓칠 것이요, 믿음이 굳고 여일한 사람은 좋은 결실을 볼 것이니라’고 하셨다”며 “그 말씀대로 우리 이제 굳건한 믿음으로 좋은 결실을 볼 희망을 가지고 나아갈 때”라고 전했다.

    김 총무원장은 “저는 종단 운영을 책임진 총무원장으로서 우리 종단의 발전을 위해 힘을 아끼지 않고 노력할 것은 물론, 부처님의 가리침에 따라 지혜와 자비를 구족하고, 불교뿐만아니라 이웃 종교와 다문화와 화합하는 시대보살로서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고, 세계인들과 소통하며 4차 산업혁명시대의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유지를 받들어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의 3대 지표와 3대 강령으로 신심과 원력을 세워 종단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 주경야선의 수생종풍을 실천하고 묘법연화경의 대승적 가르침을 굳건히 펼쳐 나가겠다”며 종단 운영에 대한 포부를 말했다.
  • ▲ 김무원 대한불교 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63) 취임 법회가 9일 오전 충북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에서 열렸다. 취임 법회 장면.ⓒ김정원 기자
    ▲ 김무원 대한불교 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63) 취임 법회가 9일 오전 충북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에서 열렸다. 취임 법회 장면.ⓒ김정원 기자
    김 총무원장은 “‘억조창생 구제중생’의 종단이념을 실현하며 대화를 통해 종단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고,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종지종풍을 진작시켜 종단 발전과 한국불교중흥은 물론 종교의 위기를 넘어 종교가 사회를 선도하는 일에 디딤돌이자 마중물이 돼 불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한불교천태종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설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총무원장은 1959년 1월 3월 강릉에서 태어나 1979년 4월 21일 대충대종사를 은사로 득도했다. 이어 금강불교대학교와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을 수료했으며, 1983년 제주 문강사 주지를 시작으로, 태백 등광사, 포항 황해사,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 부산 삼광사, 대전 광수사, 서울 삼룡사 등 20여 곳의 주지를 맡아 중단과 불교 발전에 기여해왔다.

    특히 그는 2003년 북한 개성 영통사 복원을 위한 개성 영통사 복원위원회 단장을 맡아 남북합작으로 복원 불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성지순례와 남북공동법회, 개성관광의 교도부를 마련해 육로를 통한 남북 민간교류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이다.

    한편 김 총무원장 취임법회에 앞서 제18대 총무원장인 이문덕 스님은 이임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