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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은 23일 은산별신제 보존회가 오는 28일까지 은산면 일원에서 은산별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은산별신제는 충남 유일 전승 별신제로 조선 후기부터 이어졌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요 무형문화유산으로 1966년 국가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됐다.백제 부흥군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토속신앙이며, 군대의식이 가미돼 장군제 성격이 짙다.은산 주민들은 산제당에 백제 부흥군 복신장군과 도침대사 영정을 걸어 놓고 음력 정월 산신제를 지낼 때 위령제를 함께 거행하고 있다.군은 23일 은산 천을 금줄을 쳐서 막는 ‘물 봉하기’를 시작으로 물 봉하고 난 물을 받아 제주(祭酎)를 마련하는‘조라술 담기’를 진행한다.24~26일 저녁에는 별좌가 풍물패를 이끌고 모든 임원 집을 순방하며 부정을 쫓고 평안을 기원하는‘집 굿’이 예정돼 있다.24일 개최되는 진대베기(진대 목에 쓰일 참나무4기를 베어오는 행사)는 전쟁의 의미를 담고 있어 행렬 도중 2~3차례 진을 치는 장면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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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는 별신당에 올릴 꽃을 받아오는‘꽃받기 행사’가 펼쳐진다.26일에는 본제에 앞서 제물과 꽃을 별 신당으로 운반하는 상당 행사를 진행되며. 상당 행사에 쓰인 생돼지와 닭은 다시 삶아 별신당에 올려 별신들을 위로하고 진혼을 비는 본제를 진행한다.27일 오전 신령이 전날 본제를 잘 받았는지 가늠하는 상당 굿에 이어 오후에는 초대받지 못한 여러 원혼을 위무하는 하당굿을 벌인다.28일에는 산신에게 별신제를 모두 마쳤음을 고하는 독산제와 동서남북 사방 장승 터에 새로 장승과 진대를 세워 잡귀를 쫓는 장승제로 마무리된다.군 관계자는 “은산별신제의 보전·전승을 위해 지속해서 지원해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