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항공본부 직원이 잠자던 80대 할머니 대피시켜
  • ▲ 지난 3일 발생한 주택화재에서 인명피해를 막은 공로로 산림항공본부 현종국 씨와 박종복 씨가 원주소방서장 표창을 받았다.ⓒ원주소방서
    ▲ 지난 3일 발생한 주택화재에서 인명피해를 막은 공로로 산림항공본부 현종국 씨와 박종복 씨가 원주소방서장 표창을 받았다.ⓒ원주소방서
    강원 원주소방서가 지난 3일 지정면 판대리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를 산림항공본부 직원 현종국 씨와 박종복 씨에게 인명피해를 막고 재산피해를 최소화 한 공로로 12일에 표창을 수여했다.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화재 당시 집 안에는 80대 여성 A씨가 잠을 자고 있었으며, 외부에 설치된 아궁이에서 화재가 시작돼 자칫 집 전체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인근에서 식사를 한 후 자동차로 이동하던 현 씨와 박 씨는 화재를 목격하고 집 내부를 확인한 후 잠을 자던 A 씨를 대피시키고 양동이를 이용해 초기진화를 시도하다 차량과 주변 시설에 있던 소화기 6개를 이용해 진화했다.

    진압 활동을 하던 2명 중 1명(박종복 씨)은 연기를 흡입해 원주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는 건강한 상태다.

    한편,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문막읍의 한 병원 지하실에서 발생한 전기화재를 비롯해 여샛후인 지난해 12월 26일에는 태장동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난로 화재를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관계자들이 소화기로 진압해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했다.

    가정용 소화기는 보통 3.3㎏ 분말 소화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크기와 무게가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사용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다양한 형태의 가정용 소화기구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김용한 소방서장은 “초기 화재 발생시 소화기의 위력은 소방차 1대와도 같다”며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겨울철에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는 대비를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