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주의보 발표 3m 높은 파도‧눈발 뚫고 이송
  • ▲ 강원 동해해양경찰서가 성탄절인 25일 동해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응급환자 1명을 경비함정을 이용해 긴급 이송하고 있다.ⓒ동해해경
    ▲ 강원 동해해양경찰서가 성탄절인 25일 동해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응급환자 1명을 경비함정을 이용해 긴급 이송하고 있다.ⓒ동해해경
    강원 동해해양경찰서가 성탄절인 25일 동해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응급환자 1명을 경비함정을 이용해 긴급 이송했다.

    동해해경은 지난 24일 오후 6시 8분쯤 울릉의료원으로부터 상대정맥증후군 의심으로 내원한 환자 A 씨(60대)를 대구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달라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그러나 이날 동해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 약 3m의 높은 파도와 눈이 내리는 등 기상이 불량해 소방 및 해경 헬기가 뜨지 못하자 울릉 인근 해상에서 경비중인 1500t급 경비함정을 울릉 사동항으로 급파했다. 해경은 울릉파출소에 대기 중인 응급환자를 경비함으로 이용해 사동항으로 이송하도록 긴급 조치했다.

    이어 구급차량을 이용해 사동항에 도착한 A 씨와 의사 1명을 단정을 이용해 지난 24일 오후 7시 4분쯤에 경비함정으로 승선시킨 후, 악천후를 뚫고 묵호항에 입항해 25일 오전 2시 45분쯤 대기 중이던 구급차량에 환자를 무사히 인계해 대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강풍과 눈발이 내리는 등의 악 기상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해경은 최근 3년간 153건(헬기 83, 함정 70) 162명의 해상 및 울릉도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올해는 25일 현재 56건(헬기 33, 함정 23) 58명의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등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