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시의회 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수화언어 환경 매우 미흡”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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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경 충북 청주시의원이 21일 “청각 장애인에게 절실한 한국수화언어 활성화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유 의원은 이날 열린 제67회 청주시의회 2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모든 생활영역에서 차별받지 않고 동등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하지만 수화언어 환경은 매우 미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한국수화언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농인)은 정보 접근성에 많은 제약을 받음으로써 일상생활뿐 아니라 교육과 취업 등 삶의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사회적 소외계층으로 머물게 되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2007년 설립된 청주시 수어통역센터에는 7명의 직원이 수어통역, 상담, 정보제공, 취업알선, 사례관리, 프로그램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어 사업 운영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인력 확충이 시급하고 충북농아인협회 청주시지회에 대한 예산증액 등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유 의원은 “청주에는 2곳의 장애인복지관이 있는데, 농인들은 수어통역사를 섭외하지 못할 경우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게 돼 또 다시 차별을 경험하게 된다”며 “농인이 이용 가능토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공공기관과 일상에서 수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감수성은 여전히 부족하다. 농인에게 최고의 복지인 수어를 통한 의사소통 지원은 농인의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