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기재부 총사업비심의위서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결정” 내년부터 271억 투입 건설…공공기관·기업 유치 활성화 등 기대
  • 충남도는 15일 내포신도시와 국가대동맥인 서해선 복선전철(서해선)을 잇는 관문이 될 예산 ‘삽교역’ 신설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삽교역은 오는 2525년에 역사가 준공돼 내포신도시 주민 등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양승조 지사와 황선봉 예산군수는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획재정부가 총사업비심의위원회를 통해 삽교역 설치비를 반영한 서해선 총사업비 변경을 최종 승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2010년 기본계획 수립 당시 서해선 기점을 홍성군 금마면 장항선 화양역에서 홍성역으로 변경하고, 삽교읍 지역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장래역’으로 고시한 바 있다.

    장래역은 역사 부지를 우선 확보하고 선형을 직선화 한 후 장래 주변 환경 변화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 시 설치하는 정거장을 의미한다.

    장래역 지정 이후 삽교읍 지역은 △인근 내포신도시 충남혁신도시 지정(2020년 10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서해 KTX’ 반영(2021년 7월) 등 여객 수요 증가 요인이 꾸준히 발생하자 국토교통부가 2018년 실시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도 삽교역 이용 여객은 2030년 기준 1일 8505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도와 예산군은 삽교역 신설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며, 신설 역사 사업비에 대한 지방예산 투자 계획을 제출해 기재부의 승인을 받아냈다.

    양 지사는 “서해선 KTX 직결 사업 선정에 이어 삽교역 신설을 본궤도에 올렸다”며 “서해선 총사업비 변경 승인으로 삽교역은 내년부터 2년 동안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년 동안의 공사를 거쳐 2025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해선 개통(2023년) 이후 경부고속철도까지 연결되면, 삽교역은 서해선을 운행하는 KTX 열차 정차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삽교역 설치가 마무리되면, 서해선이 놓이는 도내 모든 시군에 정차역이 건설돼 도민 삶의 질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는 물론 수도권 접근성 향상과 충남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이를 통한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포함된 ‘내포~태안 연결 철도’의 차기 국가계획 신규 반영 가능성도 높여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포~태안 연결 철도는 삽교역에서 태안 안흥항까지 57.6㎞ 규모로, 예상 사업비는 1조 5537억 원이다.

    홍성에서 경기 화성 송산까지 총연장 90.01㎞ 규모로, 4조 955억 원을 들여 오는 2023년 개통하는 삽교역은 현재 궤도와 전기 등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으로, 11월 말 기준 공정률은 81%에 달하고 있다.

    서해선~경부고속철도 연결 사업(경기 화성 향남~평택 청북 7.1㎞, 사업비 5491억 원)은 서해선과 연결되는 신안산선이 민자 사업으로 변경되며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바뀌게 되고, 이동 시간이 기존 57분에서 1시간 40분으로 늘어남에 따라 도가 제시한 대안이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서해선에도 KTX 열차가 운행하며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에서 4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한편 이 사업은 현재 ‘광명~평택 2복선화’와 함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발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