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내년부터 출생아 1인당 200만원 바우처 일시금 ‘지급’ 첫째아 출생축하금 30만원·둘째아 50만원·셋째아 이상 ‘100만원’첫만남이용권 93억 편성…지방소멸지수 ‘1.27’ 충남서 유일
  • ▲ 천안시 아빠육아휴직 장려금 안내문.ⓒ천안시
    ▲ 천안시 아빠육아휴직 장려금 안내문.ⓒ천안시
    “출생아 축하금 지원‧혜택 늘린다고 아이 낳을까?”

    우리사회가 저출산으로 인구 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천안시가 내년부터 출산 지원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3일 시에 따르면 자녀 인원수에 상관없이 육아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 1월 이후 출생아 1인당 200만 원의 바우처(이용권), ‘첫만남이용권’을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93억 원이 투입되는 첫만남이용권은 정부가 추진하는 저출산 대책이다. 

    이에 따라 출산가정에서는 내년 천안시 출생하는 천안시 출생축하금 첫째아 30만 원, 둘째아 50만 원, 셋째아 이상 100만 원에 이어 첫만남이용권 200만 원을 모두 받을 수 있다.

    앞서 시는 첫만남이용권과 출생축하금을 지원하기 위해 ‘천안시 출산장려 및 입양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데 이어 출생축하금 18억 원, 첫만남이용권 93억 원 등 111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출산축하금을 2019년까지 셋째아 이상만 지급했으나 2020년부터 첫째아부터 확대했다.

    시는 2020년 기준 출생아 수는 4686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국 출생아 수 순위에서 2019년보다 1순위 상승한 8위를 달성했으며, 충남 도내에서는 전년 대비 24% 상승한 38.7%를 차지해 여타 시군 출산아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시는 출산장려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아빠 육아휴식 시 월 30만원 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아빠육아휴직 장려금’을 충남‧세족지역에서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으며, 임산부 공영주차장 이용전액면제 도입, 다중이용시설 유아차소독기 설치, 시간제보육어린이집 3개소 신규 지정, 전국 최대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등 맞춤형 보육 및 임산부 우대정책을 추진해왔다. 

    시는 인구소멸위험을 나타내는 지방소멸지수는 1.27로 충남에서 유일하게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합계출산율은 인구 50만 이상 지자체 중 3위를 차지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저출산 문제는 출생축하금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로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더는 출산 초기 경제적 지원정책과 함께 내실 있고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 일자리, 주거, 생활환경 등 정주여건 조성도 중요한다”며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천안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기준 충남 시군별 출생아 수를 보면 천안 4686명(38.7%), 아산 2014명(16.6%), 서산 1134명(9.35%), 당진 1056명(8.71%), 홍성 549명(4.53%), 논산 500명(4.12%), 공주시 468명(3.86%), 보령시 409명(3.37%), 예산군 254명(2.10%), 태안군 217명(1.79%), 금산군 193명(1.59%), 계룡시 189명(1.56%), 서천군 182명(1.5%), 부여군 174명(1.44%), 청양군 97명(0.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