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0년 신숭겸 학문·덕행 추모 위해 창건…위패 모셔춘천시 “30억 투입 도포서원 복원 추진”
  • ▲ 춘천시청 사진.ⓒ춘천시
    ▲ 춘천시청 사진.ⓒ춘천시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사라진 ‘도포서원’이 마침내 복원된다.

    강원 춘천시는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도포서원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도포서원은 1650년 지방 유림의 공의로 신숭겸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해 위패를 모신 곳이다.

    도포서원은 약 170년간 신숭겸, 신흠, 김경직 등 유림을 배향했으며, 춘천지역 교육기관으로 지역사적 및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었으나 안타깝게 흥선대원군의 1868년 서원 철폐령에 따라 고종 8년에 헐었고, 이후 복원되지 못했다.

    시는 그동안 춘천의 조선 시대 교육기관 연구 및 복원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 문암·구봉·도포서원 3곳을 지표조사, 문헌 등의 연구를 통해 확인했고, 모두 매장문화재 형태로 존재 여부 파악을 위해 정밀지표조사 및 시굴 조사 등이 필요했었다.

    도포서원은 지표상 유물이 수습되고 석재로 추정되는 석물들이 고택에서 확인돼 우선 복원하기로 시가 결정했다.

    서면 신매리 101번지 일원에 있는 도포서원은 현재 토지 소유자의 78%가 시굴 조사에 동의해 내년 전체면적 9157㎡에 대해서 시굴 조사를 시작으로 복원사업이 진행된다.

    시는 인근의 구상 중인 역사 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정밀발굴조사, 문화재 지정신청 등 연도별 계획에 따라 복원할 예정이며, 서원이 복원될 경우 인근의 서상리 3층 석탑, 신숭겸 묘역 등 주변의 문화유산과 함께 역사문화 향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복원된 서원은 지역 주민들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