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공사 마치고 30일 개통식…1일 오전 10시 무료 개통양승조 지사 “충남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날”…신관광벨트 조성에 8조여 원 투입
  • ▲ 1일 오전 10시에 정식 개통되는 충남 보령해저터널.ⓒ충남도
    ▲ 1일 오전 10시에 정식 개통되는 충남 보령해저터널.ⓒ충남도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이 11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1일 오전 10시 무료로 정식 개통된다. 

    보령해저터널은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 80m 아래 상하행 4차로로 건설됐으며, 총 4853억 원이 투입됐다. 

    국토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보령해저터널은 총 연장 6927m로 기존 국내 최장인 인천북항해저터널(5.46㎞)보다 1.5㎞가량 길다. 국내 지상 터널과 비교해도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10.96㎞), 동해고속도로 양북1터널(7.54㎞)에 이어 세 번째다.

    세계 해저터널 중에서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다섯 번째다.

    보령해저터널은 화약을 사용해 암반을 발파, 굴착하면서 콘크리트를 쏘아 붙이는 나틈(NATM)공법이 적용됐으며, 터널 굴착 중 해수유입을 방지하는 차수그라우팅 등 국내 신기술 공법이 대거 적용됐다.

    보령해저터널에는 현재 대인갱 21개(220m 간격), 차량갱 10개(660m 간격), 옥내소화전 301개(50m 간격), CCTV 92개(150m 간격) 등이 설치돼 있다.

    1일 개통에 앞서 지난달 30일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주차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을 가졌다.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됨에 따라 충남도가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에 본격화 나서게 됐다. 

    보령해저터널이 문화관광, 해양레저 등 전반 분야에 걸쳐 서해안의 획기적인 대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개통식에서 양 지사는 “마침내 국도 77호선 보령해저터널을 개통하고, 새로운 바닷길을 연 오늘은 충남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날”이라며 “환황해 시대,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이끌 충남의 힘찬 항해가 드디어 시작됐다”고 보령해저터널 개통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 ▲ 1일 개통에 앞서 지난달 30일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주차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을 가졌다.ⓒ충남도
    ▲ 1일 개통에 앞서 지난달 30일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주차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보령해저터널 개통식을 가졌다.ⓒ충남도
    8조4579억 원 규모의 ‘서해안 신관광벨트=보령해저터널’의 개통은 단순히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이동시간을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분대로 80분 단축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획기적인 교통환경 변화는 국내 관광지도를 충남을 중심으로 새롭게 그리는 신호탄으로, 양 지사는 지난 15일 사전점검 자리에서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종합대책 사업은 총 61건, 8조4579억원 규모로 △문화관광 2건 1조9248억 원 △해양레저 9건 1조1254억 원 △교통망 확충 9건 5조1820억 원 △정주여건 40건 2217억 원 △소방안전 1건 40억 원 등이다.

    이 뿐만 아니라 대명리조트(7604억 원), 원산도 해양관광케이블카(1000억 원), 안면도 관광지 조성(1조 8852억 원) 등 해양레저‧관광산업 등 민간자본 투자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는 내년 충남관광재단 출범과 동시에 풍부한 해양 관광자원을 연계한 서해안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섬국제 비엔날레 등 지속적인 국내외 행사 추진으로 관광 수요를 확장해 2025년 관광객 4000만 시대를 열어, 글로벌 해양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양 지사는 “서해안 국가해안관광 도로망 구축을 완성하고, 서해안 신관광벨트를 연결해 해양레저와 생태 관광, 새로운 산업 성장의 동력을 서해안에서 만들어 나가겠다”며 “새로운 바닷길이 무궁무진하듯 충남과 서해안의 가능성도 무궁무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