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찰이 압수수색를 하고 있다.ⓒ대전경찰청
    ▲ 경찰이 압수수색를 하고 있다.ⓒ대전경찰청
    지인을 모집한 뒤 유령법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거래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전경찰 강력범죄수사대는 전화금융사기의 주요 범행 수단인 대포통장 유통 조직 117명을 검거하고 총책 A 씨 등 13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 등은 경기지역 총책을 중심으로 대포통장 유통을 목적으로 범죄단체를 조직해 396개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이들 법인 명의의 속칭 대포통장 954개를 개설한 뒤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사이버 도박 조직 등에 판매·유통해 100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 등은 지인을 모집해 법인 통장을 개설케 하고 개당 월 80만 원에 매입 후 전화금융사기 조직 등에 월 180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19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2년간 개설한 대포통장은 무려 954개에 달한다.

    경찰은 "A 씨 등이 법인 설립이 비교적 쉽고 법인 계좌의 경우 한도가 높고 거래 금액이 많아도 금융당국의 의심을 피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