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3일 재정사업평가위 열어 서산공항 예타 조사 대상사업 선정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일 공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충남 서산공항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최종 선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좌측은 맹정호 서산시장.ⓒ김정원 기자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일 공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충남 서산공항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최종 선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좌측은 맹정호 서산시장.ⓒ김정원 기자
    기획재정부가 3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충남 서산공항을 3분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로써 ‘충남의 하늘길’이 청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산공항 예타 통과와 관련해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고 힘을 모아주신 220만 도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크게 환경했다.

    양 지사는 “충남 서산공항 설치가 처음 거론된 것은 1997년 6월 18일의 일”이라며 “당시 고 김영삼 대통령이 서산 공군기지 전력화 기념행사에 참석해 당시 최신예 KF-16 전투기의 시범비행을 관람한 뒤 수도권과 서북 6개 도서의 영공 방위의 중요성과 더불어 공항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지금까지 중앙정부 차원에서 더 이상의 진척은 없었다. 국가 발전과 도민의 복리를 위해 계획됐던 충남의 꿈은 그저 현재 진행형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충남은 그 속에 그냥 머물러 있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역설하고 합당한 논리를 바탕으로 설득하며 변화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였다. 그 결과,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서산공항이 검토·반영됐고, 그해 12월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이 추진되는 성과를 창출했다”고 했다. 

    이후 충남공항은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서산 공군비행장 1190만㎡ 주변에 터미널과 유도로, 진입도로를 건설하는데 사업비 509억 원이 소요되고, 경제성(B/C)은 1.32가 나오는 것으로 검증됐다.

    서산공항의 장래 항공수요는 2025년 기준 37만 명, 2053년 58만 명으로 추산됐으며, 도내 서북부 지역민의 국제 관광 수요 증가는 물론 인근 국가 기간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경제교류 활성화, 충남혁신도시 지정 등에 따른 잠재적 수요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양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기에 더해 최근 발표된 해미순교성지의 ‘국제성지’ 지정은 국제 관광객 수요를 높이기에 충분하고, 특히 충남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인구 유입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등 장래 수요까지 고려한다면 서산공항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차고도 넘칠 것”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이점에도 충남 서산공항은 1년 전인 2020년 예비 타당성 대상 사업 선정에 탈락하는 또 한 번의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고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강조했다. 

    양 지사는 “그렇다고 해서 이번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고, 오히려 우리 도민들은 충남 서산공항 건설에 대해 더욱 강건한 의지와 염원으로 단결했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충남 서산공항은 환황해경제권의 중추 관문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로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였기 때문이었다. 저와 동료 공직자들은 청와대, 국회, 국토부 등을 상대로 충남 서산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하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 ▲ 사산공항 하늘길 이미지.ⓒ충남도
    ▲ 사산공항 하늘길 이미지.ⓒ충남도
    특히 “지난 5월에는 지역 국회의원을 필두로 한 서산공항 건설 촉구‘국회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사회의 관심을 환기했고, 6월에는 지역주민, 시민사회, 전문가 등 범 도민 결집을 위한 ‘충남민항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도민의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으고 우리 도의 간절한 염원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7월에는 송영길 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충남 서산공항 건설에 대해 피력하고, 당시 대선 경선 후보였던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 김두관 의원의 대선공약에 포함하며 국가적 의제로 부각했다. 그 결과 지난 8월에는 충남 서산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부 예산 15억 원이 반영됐으며, 9월에는 공항개발 최상위 계획인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서산공항이 ‘일반공항 개발’로 포함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우리는 1년 전 고배를 마신 그 관문의 문턱을 넘어서며 충남 서산공항이 예타 대상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는 양 지사는 “이는 우리 220만 충남도민이 이룬 쾌거다. 도민들의 역량과 의지가 없다면 결코 해낼 수 없었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제 한걸음을 떼었다. 앞으로 본격적인 예비타당성조사가 추진될 것”이라며 “도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철저한 자료 준비와 대응으로 예타 통과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산공항은 기존 활주로(2.7㎞)를 활용해 저비용(590억 원) 및 환경영향 최소화로 설치 가능하고, 경제성(B/C 1.32)도 인정(국토부 사전타당성조사, 2017년 12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