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세금체납·女 성폭력 日 선수 영입·선수음주운전 등 책임 물어“공익기관으로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경영윤리 저버려”
-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은 최근 ㈔충남아산FC의 여성 성폭력 일본 선수 영입 및 선수 음주운전, 대표이사 고액 세금체납 등의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물어 대표이사, 단장, 사무국장에게 사임을 촉구했다.오 시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말 법인의 내부 기강해이와 조직 불화, 민원 야기로 기관경고 처분을, 올해 초 여성 성폭력 전력이 있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공익을 도모하고자 설립한 축구단이 성인지 및 인권 감수성 등 시대적인 요구를 담아내지 못해 시민과 도민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았다. 이는 공익적인 기관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과 경영윤리를 저버렸다”며 충남 아산 FC 대표 이사 등에 대한 사임 요구 배경을 밝혔다.그러면서 “대표이사, 단장, 사무국장 임원은 △여성 성폭력 선수 영입 △불거진 고액 체납 △인권단체의 조사 거부 △사무국장의 부적절한 성희롱 발언이 불거져 갈 길이 먼 축구단의 앞날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법인의 품위를 훼손하고 있음을 시민단체를 넘어 지역 축구인과 체육인들까지 강한 여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2020시즌(27R)‧2021시즌(36R)에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가 10%가 넘어 15%에 육박한다. 축구계의 관행이라지만 시민구단의 가치에 부합하는 것인지 되뇌지 않을 수 없으며, 이들은 있으나 마나 한 선수였던 셈”이라며 “축구단 내부업무의 지속적인 외부유출, 끊임없이 불거지는 고질적인 갈등, 시의 재정 부담으로 운영되는 축구단은 아산시의 큰 골칫거리가 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창단부터 지금까지, 숱하게 많았던 사건이나 문제에 대해서 더 이상 미루는 것도 한계점에 도달했다. 2019년 하반기 군경 팀이었던 ㈔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이 해체 위기에 놓여 있을 때, 일부 축구인과 시민 그리고 학부모는 아산시가 축구 전통을 지속해서 이어가야 하며, 지역의 유소년 축구발전을 이끌어 줘야 한다는 명분을 내걸었다. 또한, 시민구단이 창단만 된다면 모든 축구인은 하나 되어 서로 합심해 진정한 시민구단을 만들어갈 것처럼 당당하게 한목소리를 내었다”고 말했다.오 시장은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민구단 창단 2년째까지 돌아온 것은 아산시 이름을 빛내기는커녕 분란만 초래하는 상황이라면 시민들은 시민구단이라는 명목 때문에 예산을 계속 쏟아부어야 하는지 근본적인 회의가 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이어 “법인을 이끌어 가는 임원은 누구보다 모범을 보이고, 사무국을 하나로 통합하고 지휘·통제·감독할 자리에 있는데도 모욕적인 말, 여성 성폭력 선수 영입, 고액 체납, 양성평등 시각에 벗어난 문제 야기, 선수의 음주운전, 축구단 내부업무의 지속적인 외부유출 등 사무국 기강해이, 법인 흔들기 등 끊임없이 불거지는 고질적인 갈등의 병폐 등으로, 결국에는 축구단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지경으로 존폐를 엄중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결단 배경을 설명했다.오 시장은 “아산시 감사위원회에서 ㈔충남 아산 프로축구단에 대한 보조금 등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시행해 사무국, 선수단 운영에 대한 위법 및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다.마지막으로 “축구단의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남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만큼, 사무국 운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 단장, 사무국장은 ‘공과’를 떠나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책임지는 모습’으로 사임을 결단하고 물러나 축구가 시민의 고통이 아닌 시민의 즐거움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아산시민단체 등은 최근 잇따라 집회를 열어 성폭력 일본 선수 및 음주운전 선수 퇴출, 고액 세금 체납 대표이사 사퇴 등을 촉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