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저감 위해 현대오일뱅크 등 220억 투자 친환경 건설소새 상품화 실증”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6일 도청에서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6일 도청에서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6일 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지난 1일 정부가 도의 탄소 저감 건설자재 규제 자유 특구 신규 지정했다”며 “이는 정유사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폐기물을 시멘트, 보도블록 등의 친환경 건설 소재로 재활용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충남의 제안을 정부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1일부터 4년간(2025년 7월 31일) 현대오일뱅크 등 7개 기업과 2개 기관은 220억 원을 투자해 6개 시‧군에 친환경 건설 소재 상품화를 실증할 계획”이라며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정유산업에서 선제적으로 탄소 중립 실현모델을 정립하고, 폐기물을 재활용한 건설 소재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현대오일뱅크가 대규모 설비구축에 자본을 투자하고, 여기서 생산된 소재를 중소기업이 건설 소재로 활용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모델도 구축될 것”이며 “무엇보다도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연간 12만t의 이산화탄소와 26만t의 온실가스가 감축돼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을 우리 도에서 실현하는 선도적인 실증사업인 만큼 관련 부서에서는 지난 16일 수립된 추진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관련 간부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더 행복한 충남 섬’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양 지사는 “2019년 2월 27일 보령 대천항에서 원산도와 효자도를 가는 배에 올라탔을 때 저는 다짐을 한 것이 있다”고 소개하고 “도민 그 누구도 소외받지 않도록 도민이 계신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도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었다. 그 다짐은 지난해 6월 28일, 태안 외도와 투지도 방문을 끝으로 마침내 실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16개월간 862명의 섬 주민들과 대화하고 악수하며 같이 식사를 나눌 때, 도민들이 진정 충남 도정의 손길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며 “섬 바람에 실린 도민의 목소리를 흘려듣지 않고 이를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에 머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섬 발전방안을 모색해왔다”고 했다.

    양 지사는 “1년간의 연구용역을 진행해 섬 가꾸기 종합계획을 마련해 지난 6월 단위사업별 시행계획인 ‘지속 가능한 더 행복한 충남 섬’의 비전(누구나 살고 싶고, 활기차며, 누구나 가고 싶고, 쾌적한 섬)을 확정했다”며 “도는 2040년까지 유인 섬 29개와 무인 섬 3개에 2조 4305억 원을 투자해 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양 지사는 정부가 비수도권 거리 두기 3단계 일괄 상향하는 고강도 방역대책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따라 도는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13일간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격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