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세계유산 마곡사에 소방차 기증, 화재 시 신속 초기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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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火魔)로부터 천년고찰을 지켜낼 소방차가 마곡사에 배치되며 스님이 소방차를 운전을 시작했다.30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류석만 공주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장과 대한불교조계종 마곡사 원경 주지스님은 지난 29일 마곡사에서 소방차 기증식을 가졌다.소방차 기증은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마곡사의 문화재 보호와 화재 시 신속한 초기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조치이다.소방차는 최근까지 공주소방서 사곡면전담의용소방대가 화재현장 출동용으로 사용하던 차량으로 화재는 물론 산불도 진화 가능한 다목적 소방차로 이날부터 마곡사에 배치됐다.소방호스와 소화기 같은 화재진압 장비는 물론 2명이 짝을 이뤄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방화복 등 개인보호장비 2세트를 포함 총 11종 40점의 장비도 함께 전달했다.차량은 마곡사 경내와 주변 화재 시 스님 등으로 구성된 자위소방대원들이 직접 몰고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는 데 사용된다.이를 위해 공주소방서는 내달 1일까지 마곡사 자위소방대원 21명에게 소방차 조작 및 화재진압 장비 사용법 등 조작훈련도 진행한다.원경 주지스님은 “소방차를 기증해 준 공주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에 감사드린다”며 “세계유산 마곡사를 화재로부터 지키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는 서기 640년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천년고찰로 영산전 등 보물 7점과 유형문화재 8점 등 21점의 문화재를 보유한 국내 대표 사찰 중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