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배달앱 계룡서 첫 시행…지역화폐와 연동”29일 도청서 실국원장회의 주재
  • ▲ 양승조 충남도지사.ⓒ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9일 “7월 1일이면 자치경찰제가 전국적으로 본격 시행되는데, 충남은 모든 준비를 마쳤다. 지난 1월 1일 자치경찰제 법령 시행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자치경찰준비단을 조직하고,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자치경찰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개월 간의 시범 운영기간 동안에는 효율적인 조직운영과 업무추진으로 여러 시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그리고 권희태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충남자치경찰위원장으로 임명함으로써 자치경찰제를 시행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제부터는 실전으로, 충남은 지역 밀착형 치안서비스의 새로운 변화를 다음달 1일부터 도민들이 피부로 체감하시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지역경비 등 복지행정과 치안행정의 접점을 확대해 도민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치경찰제 시행에 맞춰 2가지 치안 선도시책도 추진하겠다. 먼저, 충남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구축으로, 술에 취한 주취자는 범죄의 표적이 되거나 안전사고를 당하기 쉽다. 술에 취해 의식불명이거나 치안업무를 마비시킬 정도로 통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경찰력 낭비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취자는 즉각적인 보호와 치료를 통한 안정이 필요하고 경찰력은 더욱 위급한 곳에 집중돼야 한다”며 “자치경찰제를 선도하는 충남은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구축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도는 서산의료원에 주취자 전용병상과 경찰 사무공간을 조성해 늦은 밤에도 촘촘한 치안안전망을 마련한 상태다.

    그는 노인보호구역의 내비게이션 음성 지원사업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교통안전은 최상의 치안복지다. 모든 도민은 안전한 교통환경을 누려야 한다”는 양 지사는 “도내 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은 총 565개소나 되지만 실버존에는 과속방지턱과 무인카메라 등 교통안전시설이 열악한 편이다. 어르신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운전자에 대한 적극적인 주의 환기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충남은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이를 해결해 나가겠으며, 화물차 운전자 전용 어플 1위 업체인 맵퍼스와 함께 노인보호구역에 내비게이션 음성 알림 서비스를 시범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향후 사업을 진행하면서 다른 내비게이션 업체와도 협업을 통해 이를 확대 시행해 나가겠다. 자치경찰제가 시작된 만큼 무엇보다 사회적 공감대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다.

    충남형 배달앱이 계룡시를 시작으로 본격 시행과 관련해 양 지사는 “최근 1인 가구의 증가 및 비대면 서비스의 증대에 따라 배달앱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배달앱 시장은 외국 자본에 의해 90% 이상 독점되고 있다. 이로 인해 외식업계나 소비자 모두 반강제적으로 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양 지사는 “문제는 배달앱 업체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중개수수료와 결제수수료를 마음대로 올리고, 수수료 부과방식을 마음대로 변경해도 이를 막아낼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배달앱 업체만 배 불리고 소상공인과 도민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는 이 독과점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충남은 지난 5월부터 충남형 배달앱 출시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앱 개발업체인 샵체인과 도내 외식업계의 업무공유를 통해 민관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왔고 마침내 충남형 배달앱이 다음달 5일부터 계룡시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충남형 배달앱은 ‘최저 주문 수수료 0.9%’와 ‘최저 결제 수수료 0.8%’ 즉, 0%대 수수료가 특징이다. 충남형 배달앱 위에서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줄고 도민들은 편익은 증대될 것”이라며 “충남형 배달앱은 충남지역화폐와도 쉽게 연동되도록 했다”고 전했다.

    양 지사는 “문제는 속도다. 이제 막 시작된 충남배달앱이 진정한 도민의 앱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빠른 확산과 많은 이용이 필요하고 담당부서에서는 속도감 있게 충남형 배달앱이 확산되도록 전폭적인 홍보와 안내에 더욱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양 지사는 내년 정부예산 확보와 관련해 “각 부처에서 반영한 내년도 정부예산 규모는 8조632억 원으로, 금년 정부예산 7조8065억원 보다 2567억 원, 3.3%가 증가한 규모다. 공직자들의 노력해 준 덕분에 부처안 반영 규모가 좋은 성과를 냈다. 아직 기재부 예산심의가 진행중이므로 부처안에 담긴 예산안이 그대로 반영되고, 또한 도의 역점 사업들이 전부 정부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힘내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간부들을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충남민항 건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 등 도정 대표사업에 대해서는 부처와 기재부를 적극 설득해 정부안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특별히 당부한다”고 주문하면서 실국원장회의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