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가동 기기 전력량 측정…10시간 차단 시 전력 ‘30% 절감’ 도·시군 3774대 1일 10시간 1년 차단 시 이산화탄소 ‘29만㎏ 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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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퇴근한 사무실에서 가동되는 정수기의 전력을 차단하면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까?충남도가 냉온정수기 등 24시간 가동하는 전자제품의 전력 사용량을 측정, 미 활용 시간대 전력을 차단할 경우 올릴 수 있는 에너지 절감 및 탄소 배출 저감 효과와 관련한 데이터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3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21일부터 1개월 간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정수기와 살균건조기에 대한 전력 사용량을 측정했다.이들 전자제품은 이용자가 없어도 냉수나 온수의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살균하기 위해 가동하며 전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사용량 측정은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전자타이머콘센트와 전력측정기를 활용, 전력을 지속적으로 연결했을 때와 밤사이 전력을 차단했을 때 사용량을 시간별로 비교했다.이 결과, 정수기 1대의 대기전력 사용량은 하루 1.535㎾h로 조사됐으며, 밤사이 전력 차단에 따른 절감량은 △8시간 차단 0.338㎾h 22% △10시간 차단 0.448㎾h 29.2% △12시간 차단 0.548㎾h 35.7% 등으로 나타났다.정수기 1대의 전기를 매일 10시간씩 끊으면 1년 간 163.5㎾h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도청과 시·군청은 9460원, 일반 가정은 최저 1만4439원, 최고 4만5066원이다.도청과 시·군청은 심야시간대 전기료가 대폭 할인되기 때문에 전기료 절감액이 상대적으로 적다.도청과 시군청, 도 공공기관에 설치된 정수기 3774대(충남도의회 황영란 의원 조사 결과, 2021년 5월) 전체에 전자타이머콘센트를 설치한 뒤 1일 10시간씩 전력을 차단한다면 1년간 절감할 수 있는 전력은 61만7124㎾h이다.이는 이산화탄소 28만7765㎏을 절감해 소나무 3633그루를 심는 효과를 올릴 수 있다.전기요금 절감액은 3570만 원으로 계산됐다.살균건조기는 12시간 동안 전력을 차단할 경우, 24시간 83.462㎾h의 50.3%인 41.990㎾h가 절감돼 도청은 연간 2만8789원, 가정에서는 최저 4만3943원, 최고 13만7156원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남성연 도 데이터정책관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결국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 한다”며 “이번 조사에서는 전자타이머콘센트를 통해 낭비되는 전기를 손쉽게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남 정책관은 이어 “시중에서 2만 원 안팎에 구할 수 있는 전자타이머콘센트에 미리 사용 시간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대기전력을 차단해 주기 때문에 커피머신과 비데 등 전력 소모가 많은 다른 전자제품에 활용하면 이용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도는 도와 시군, 공공기관 등에서 우선적으로 전자타이머콘센트를 활용해 전기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전기 절약 실천 방안도 지속적으로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