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내국인 11명·외국인 근로자 16명 등 ‘집단감염’市, 산단에 선별진료소 설치… 역학조사원 30명 투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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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잠잠했던 충남 천안 제5산업단지 자동차 부품 공장인 A기업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확진자 27명이 집단감염됐다.박상돈 천안시장은 27일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26일과 27일 천안 제5산업단지 입주업체인 A기업체에서 외국인 16명, 내국인 11명 등 모두 27명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집단감염은 지난 26일 오전 A기업체 소속 중국인 근로자 2명이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후 긴급 역학조사반을 투입, 전 직원(117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밤 2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어 27일 오전에 2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27명이 확진됐다”고 설명했다.시는 “A기업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즉시 역학조사원 30명을 긴급 투입해 모든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및 동선 파악 등 필수 방역조치를 완료했다”며 “27일 오전 9시 제5산단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4개조 8명의 출장검진반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산단 내 기업체 근로자 2100명에 대한 전수검사와 인근 식당 주민과 관계자 등에 대한 선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시는 질병관리청과 충남도, 천안시 합동 역학조사 전문요원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시설의 위험도 평가, 환경검체 채취, 접촉자 분류 및 동선 등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박 시장은 A기업체의 집단감염의 원인과 관련해 “집단감염원인은 역학조사 중에 있으나 마스크 착용 미흡, 3밀 환경 등으로 인해 직장 내 확산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A기업체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준수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위반사항 적발 시 고발조치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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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날 오전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장 창문이 2m 위에 설치돼 있었으며 1층에는 작업장, 2층은 기숙사로 환경자체가 답답하는 등 좋은 편은 아니다”고 전했다.집단감염이 발생한 A기업체는 전형적인 3밀(밀폐·밀접·밀집) 공장으로 전해졌다.이어 박 시장은 “이번 집단감염을 계기로 관내 기업체에 대한 신속항원 전수검사를 추진하고 외국인 집단거주시설 및 커뮤니티 공간 등 감염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을 매일 실시토록 조치했다. 이번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감염의 연결고리가 차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에게 약속했다.시는 이날 오전 집단감염이 발생한 A기업체에 대해서는 폐쇄명령을 내렸다.한편 이날 확진자 중 내국인 11명을 비롯해 외국인은 중국, 캄보디아, 네팔, 러시아인 등 16명이며 이들은 지난 3월 시가 실시한 외국인 선제검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