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원도당 “보고 은폐 주도 최문순 지사 등 하급직원에 책임 전가”
-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16일 논평을 내고 “결국 춘천 레고랜드 총괄개발협약(MDA) 독소조항 은폐와 관련한 하급직원 징계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이어 “최문순 지사, 정만호 당시 경제부지사, 당시 글로벌투자통상국장 등 당시 MDA 협상과 도의회 보고은폐를 주도한 상급자들에게는 어떤 책임도 묻지 않고, 하급 직원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것”이라며 최 지사 등 관련자들을 비난했다.강원도당은 “최종결재권자로서 최 지사가 MDA 독소조항 누락 사실을 알았다면 ‘도지사의 은폐’이고, 몰랐다면 ‘도지사의 무능’이 아닐 수 없다”며 “최종결재권자로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실무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징계조치에 서명한 것”이라고 꼬집었다.도당은 “도의회 ‧ 야당 ‧ 시민사회에서 수없이 징계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징계 완화를 간청했음에도 귀를 꽁꽁 틀어막은 최문순 도정의 ‘불통(不通)’은 경악스러울 지경”이라며 “임기를 단 1년 남겨둔 상황에서, 도정에 대한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임기 후 정치행보에만 골몰한 최 지사의 행태는 유감스럽다”고 전했다.이어 “지금 최 지사는 알펜시아 매각, 레고랜드 조성사업,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등 지난 10년 동안 벌려놓은 과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후임 도정에게 성공의 기반을 물려주는데 전념해야 할 시점”이라면서도 “최근 최 지사는 임기말 도정 난맥상을 해결하기보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대선주자들에 대한 품평을 일삼는 ‘임기 후 정치행보’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도당은 “최 지사는 지금 정치적 중립의무를 저버린 정치행보에 몰두할 때가 아니라, 자신이 10년 동안 벌려놓은 일들을 책임 있게 마무리하는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며 도지사답게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앞서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지난해 9월 28일 집행부에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임대수익 축소 보고누락과 관련해 도 글로벌 투자통상국과 간담회를 열고 집행부의 공개사과, 사실확인 및 자체감사 요구, 2018년 레고랜드 총괄개발 협약(MDA) 원본 열람, 투명한 사업추진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최문순 지사는 지난해 9월 2일 제294회 강원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레고랜드 사업에 대해 “도의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한편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2022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의암호에 있는 섬인 중도 129만1434㎡ 터에 레고를 주제로 한 놀이공원과 호텔·상가·워터파크·아웃렛 등 조성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