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 환원 논란 빚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전원→의과대학’ 학제 전환

2018년 의전원 서울 강의 등으로 논란을 빚은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충북 충주)가 현행 ‘의학전문대학원’을 2024학년도부터 ‘의과대학’으로 학제 전환한다. 

건국대는 18일 “의과대학으로 학제 전환됨에 따라 2022과 2023학년도에 의학전문대학원과 의과대학 신입생을 각각 40명씩 사전에 선발하고, 2024학년도부터는 의과대학 의예과 신입생으로 40명을 선발한다”고 말했다. 

2022·2023학년도에 의학전문대학원과 의과대학 신입생을 동시에 선발하는 이유는 의료인력 수급을 위해 매년도 졸업인원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며, 2024학년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은 의과대학으로 학제 전환하게 된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의과대학으로의 학제 전환이 교육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와 평가제도 도입을 통한 학과별 책임 및 학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학제전환을 위해 2019학년도부터 학사구조개선 위원회를 구성해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체 교직원회의를 실시해왔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교육부로부터 지난 16일 ‘의학전문대학원 교육학제 전환 및 정원조정’ 승인 결과를 통보받았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의과대학 신입생 사전선발에 대비해 필요한 시설·설비 등 교육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1985년 11월 충주캠퍼스에 40명의 정원을 인가받아 설립된 건국대 의대는 2005년 의전원으로 전환한 데 이어 충주캠퍼스 소속임에도 2007년부터 서울캠퍼스에서 의전원 수업을 해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충주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의전원 충주 환원 논란에 이어 재단 측이 병상과 장비, 인력 등 충주병원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반발하는 등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일어났었다. 

이와 관련, 충주시민 등을 중심으로 충북 북부지역 공공의료 강화 대책위원회를 꾸려 충주캠퍼스 의대 정원을 서울에서 편법, 운영해 온 건국대 법인에 대한 비판과 함께 충주환원을 주장했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정부의 의대 설립 인가에 맞게 책임 있는 의대(의전원)와 대학병원을 갖추도록 비전을 만들어 공유해야 한다”며 “건국대가 명실상부한 병원을 운영한다면 총력지원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충북대병원 분원 유치 노력 등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의전원 서울 강의 등과 관련해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