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원도당, 12일 논평서 강조“안권용 국장 ‘지사가 결재했다’ 인정”
  • ▲ 2015년 최문순 지사(오른쪽)와 멀린 엔터테이멘트 그룹과 레고랜드코리아 협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강원도청 홈페이지 캡처
    ▲ 2015년 최문순 지사(오른쪽)와 멀린 엔터테이멘트 그룹과 레고랜드코리아 협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강원도청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춘천 레고랜드와 관련해 수익률 축소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20년 하반기 도정과 도의회를 일대 혼란에 빠뜨린 춘천 레고랜드 MDA 불공정조항 은폐 사태의 최종책임이 최문순 지사에게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공개했다.

    강원도당은 12일 논평을 내고 “오늘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영재 도의원(홍천)이 ‘도의회에 보고할 때 임대수익률 축소 등을 삭제한 편집본을 제출한 최종결재자가 누구인가’를 묻자, 안권용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이 ‘지사님이 결재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도당은 “안 국장이 ‘지사님은 모르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마 그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지사님이 점검하지 않으신 것 같기도 하다’, ‘도의회 제출본은 따로 보고 드렸기 때문에 당연히 포함돼 있을거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다’고 얼버무렸다”고 전했다.

    이어 “최문순 지사는 안권용 국장이 대충 얼버무린 부분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 최 지사는 당초 보고 받은 MDA 원본과 2018년 도의회 제출본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는가?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체크해 보았는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2018년 도의회에 제출한 MDA(총괄개발협약)편집본은 당시 도에서 MDA 원본이라고 주장했던 것”이라는 도당은 “원본과 다른 편집본을 도의회에 제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최 지사는 도의회를 속인 위증의 최종 책임자”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안 국장은 도의회 제출본이 MDA 원본과 달랐던 이유에 대해 구구절절하게 설명했다. 그러한 ‘합리적 이유’가 있었다면 지사에게도 보고했을 것이고, 지사 역시 도의회 제출본이 MDA 원본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당은 “만약 몰랐다고 할지라도 최종결재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최종결재권자로서 이렇게 중요한 사업의 계약사항을 꼼꼼히 챙기지 않은 것만으로도 무능과 무책임의 죄가 무겁다고 할 수 있다”며 “향후 국민의힘은 당시 경제부지사였던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게도 MDA 보고은폐 결재 책임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원도당은 “강원도가 임대수익률 축소 등 의혹을 해소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핵심자료 제출 요구에는 여전히 불응하고 있다. 특히, MDA 원본 뿐 아니라 2018년 도의회 열람본조차 제공할 수 없다는 도청의 응답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