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원도당 “1816억 투입 타당성 분석 ‘0.33’ 그쳐”
  • 2015년 최문순 지사(오른쪽)와 멀린 엔터테이멘트 그룹과 레고랜드코리아 협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강원도청 홈페이지 캡처
    ▲ 2015년 최문순 지사(오른쪽)와 멀린 엔터테이멘트 그룹과 레고랜드코리아 협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강원도청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2일 논평을 통해 “춘천 중도 레고랜드 컨벤션센터 조성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반려 처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전혀 놀랍지 않은 결과다. 1816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데, 타당성 분석 결과는 0.33에 그치는 사업을 어떻게 적격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도당은 “이미 국민의힘과 시민단체들이 도의회와 국감에서 수없이 지적해온 문제에 대해 중앙정부도 똑같이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이 얼마나 주먹구구로 부실 진행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 셈”이라고 꼬집었다.

    “다수의 도민들을 비롯해 야당과 시민단체 뿐 아니라 중앙정부까지도 사업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데, 도 집행부는 여전히 당장의 비난을 모면하는데 급급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강원도청 국정감사에서 행안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레고랜드 조성사업의 부실 문제를 조목조목 따지자 도 집행부는 ”서영교 국회 행안위원장실에만 멀린 사의 재무제표를 제출했고 서영교 행안위원장은 도정의 입맛에 맞는 보도자료를 냈다”고 말했다.

    도당은 “멀린사 재무제표와 같은 핵심자료를 문제제기한 의원실에는 제출하지 않고, 행안위원장실에만 공개한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의구심마저 든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10년 간 착공식만 세 번이나 개최하며 수없이 레고랜드 성공 개장을 약속했지만 번번이 약속을 뒤집었다. 사업 공정률도 슬쩍 뻥튀기하는 가운데, 2021년 7월 개장 약속조차 사실상 지켜지기 힘들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제는 정말 도민들에게 레고랜드 사업에 관한 모든 사안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특히, 도와 멀린사 간 계약사항이나 멀린 사의 재무제표와 같은 핵심자료는 강원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당은 “국민의힘은 춘천 레고랜드 조성사업이 제대로 추진돼 강원도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도정에 대한 도민의 신뢰를 제고하길 바라고 있다. 그렇기 위해선 사업이 정상적으로 투명하게 추진돼야 하며, 지금까지 이 사업을 얼룩지게 해왔던 온갖 비리, 밀실협의, 보고은폐, 통계 뻥튀기는 그만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항상 두루뭉술한 답변과 장밋빛 약속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도지사의 행태도 반드시 바뀌길 바란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