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라파엘의집·토담식당 관련 등 잇따라 확진…‘가족간 전염’원창묵 시장 “금강어린이집·학성초 241명 진단검사”원주중에 이동선별진료소 긴급 설치… 900명 진단검사 미니스탑원주현대점·토담식당 이용자 등 227명도 검사
  • ▲ 원창묵 원주시장이 28일 시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있다.ⓒ원주시
    ▲ 원창묵 원주시장이 28일 시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있다.ⓒ원주시
    강원 원주에서 최근 3일 간 코로나19 확진자 22명이 잇따라 발생는 등 감염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28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난 26일 6명(126∼131번)에 이어 27일 14명(132∼145번)이 확진됐다”며 “28일에도 2명(146∼147번)이 추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 주 들어 원주에서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126·127·130번 확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여주시 소재 중증 장애인 시설인 ‘라파엘의 집’ 종사자로서 여주 16번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131번 확진자는 127번의 자녀다. 140번 확진자는 127번의 모친으로 가족 간 감염이 발생했다”며 심각한 상황을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128·129번 확진자와 132~139번, 141~145번 15명은 128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봉산동 소재 ‘토담’식당 관련, 확진자”라며 “129·132번 확진자는 128번의 아내와 어머니로서 가족 간 감염”이라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133·134번·141·142번 확진자 4명은 자매지간으로 128번과 친척 관계이며, 133·134번 확진자가 지난 21일 128번이 운영하는 식당을 방문해 감염됐다.

    136번은 133번의 자녀이고, 143~145번은 142번의 남편과 자녀들로서 가족 간 감염이며, 135·138·139번 확진자는 128번의 지인들로 지난 18일 함께 한 여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37․133번의 직장 동료로서 출퇴근 시 카풀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136·144·145번은 학성초등학교 학생으로 확인됐다.

    원 시장은 “128번 확진자는 아직 감염경로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어 심층역학조사를 계속 진행해 감염경로를 밝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8일 오전에 확진 통보된 146․147번 확진자는 136번 학성초등학교 학생과 태권도학원을 함께 이용한 원주중학교 학생으로 확인됐으며, 기초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근무 또는 재학 중인 어린이집과 학교에 대해서는 어제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명륜동 소재 금강어린이집 84명, 학성초는 우선 6학년 중심으로 157명 등 총 241명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학성초는 오늘도 이동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28일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원주중에도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약 9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봉산동 소재 식당 ‘토담’과 개운동 소재 편의점 ‘미니스탑 원주현대점’ 이용자에 대해서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토담 101명, 미니스탑 원주현대점 126명 등 총 22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봉산동 토담식당을 지난 19~24일 이용한 개운동 ‘미니스탑 원주현대점’을 지난 22일부터 26일에 이용한 분들은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줄 것”을 원주시는 당부했다. 

    시는 최근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32번 확진자가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로 확인됨에 따라 이날부터 당분간 관내 경로당 452개소 전체를 잠정폐쇄하고, 경로당 급식도우미 등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인 1690명의 활동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원 시장은 “시와 시교육청은 학생 간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교육당국과 협의토록 하겠다”고 밝혀 관련 학교의 비대면 수업 전환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