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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충주의료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의료원 78.5%, 충주의료원은 70.9%의 의료기기가 내구 연한을 넘겨 장비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이 보건복지부로터 받은 ‘34개 지방의료원 의료기기 노후화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의료기기 4만5799개 중 내구 연수를 넘긴 의료기기는 1만 8148개로 39.6%를 차지했다.
34개 지방의료원이 보유한 주요 의료기기인 자기공명영상(MRI)는 36개 중 18대가 내구연수를 넘었다. 전산화단층촬영(CT), 인공호흡기, 마취기 등 주요 기기들도 절반 이상 내구연수를 초과했다.
충주의료원은 전남 순천의료원(84.6%), 전북 군산의료원(81.4%),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79.7%)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노후화 장비를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4.7%,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0.4%, 전북 진안군의료원 0.1% 등은 내구연수를 초과한 의료기기가 적어 대조를 보였다.
신 의원은 “의료기기가 내구연수를 초과하더라도 당장 고장이 나거나 사용 불가한 것은 아니더라도 노후된 의료장비는 치료 중 고장이나 에러 발생 가능성이 높아 진료 과정에서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 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해 인력수급뿐 아니라 의료시설·기기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