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재입식 앞둔 15 양돈농가 ‘낙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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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양돈농장에서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돼지 2244여두가 긴급 살처분됐다.11일 강원도와 화천군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예찰 중 화천군 상서면 소재 양돈농장에서 ASF에 걸린 것으로 의심 돼지를 발견해 강원도 가축방역관 2명이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돼지 3마리가 최종 양성으로 확진됐다.이 양돈농장에서는 돼지 721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정부와 강원도, 화천군은 올해 첫 ASF가 발생한 양돈농가 721마리와 인근 농가 2곳의 돼지 1523마리 등 모두 2244두를 11일 모두 살처분한 데 이어 매립했다.9일 새벽 5시부터 11일 새벽 5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도와 강원도의 돼지농장과 도축장 등 관련 축산시설물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최근 강원도 등 사육돼지 살처분 농가를 재입식이 허가(철원 14농가, 고성 1농가)되면서 양돈농가들이 사육준비에 들어가자마자 ASF가 발생하자 돼지 사육농가들이 낙담해하는 상황이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농장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1년여 최선을 다해왔으나, 결국 농장에서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이제는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신속하고 과감하면서도 철저한 방역만이 최선이며 도내 모든 양돈농가 뿐만 아니라 민‧관‧군이 하나가 돼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ASF는 지난해 9월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발생을 시작해 10월 9일까지 모두 15건이 발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