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째 국토부 항공운항증명 발급 못받아 ‘발동동’…“기다리는 중”
  • ▲ 에어로K 1호기. 1호기는 항공운항증명 발급이 늦어지면서 청주국제공항 계류장에 수개월째 대기하고 있다.ⓒ에어로K
    ▲ 에어로K 1호기. 1호기는 항공운항증명 발급이 늦어지면서 청주국제공항 계류장에 수개월째 대기하고 있다.ⓒ에어로K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을 받지 못해 지역사회에서 우려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다 비행기 한 번 띄우지 못한채 문을 닫는 게 아니냐는 한숨도 들린다.

    10일 충북도와 정정순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국토교통부의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을 11개월째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에어로케이와 함께 항공운공사업 면허를 받은 플라이강원이 6개월만에 AOC 발급을 받은 것에 비춰 이례적이다. 발급 지연의 표면적인 이유는 보안 점검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항공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은 지난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에어로케이의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을 촉구했으나 뚜렷한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정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항공업계 침체와 일부 항공사들의 인수합병 무산 우려가 에어로케이 AOC 발급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021년 3월까지 AOC를 발급받지 못하는 LCC에 대해 항공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