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환경청 “주민‧학생 건강과 주변 환경 악영향”…군·주민 “환영한다”
  • ▲ 음성 원남면에 내걸린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반대 현수막.ⓒ독자 제공
    ▲ 음성 원남면에 내걸린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반대 현수막.ⓒ독자 제공

    환경 당국이 충북 음성군 원남면에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계획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하자 음성군과 주민들이 환영의사를 밝혔다.  

    5일 음성군에 따르면 원주지방환경청은 4일 A 업체가 원남면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낸 사업계획이 부적합하다는 통보서를 음성군에 보냈다.

    원주환경청은 사업계획서와 환경성조사서에 대해 종합 검토한 결과, 사업 신청지가 마을과 5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계획 사업장)1.5km 거리에 글로벌선진학교 학생들이 기숙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런 판단을 내렸다.

    사업이 시행되면 지역 주민‧학생들의 건강과 주변 환경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게 원주환경청의 판단이다.

    이에 음성군은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병옥 군수는 “이번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의 부적합성을 알리는데 앞장선 원남면 환경특별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음성군민, 음성군의회, 증평군의회 등 지역사회 모두가 똘똘 뭉쳐 대응해 얻은 결실”이라며 환영했다.

    앞서 A업체는 지난 6월 원남면 조촌리에 하루 9톤 처리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원주환경청에 제출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서명운동 등 반대운동에 돌입했고, 음성군의회는 소각시설 설치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인근 증평군의회도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대 움직임에 가세했다.

    음성군도 지난달 28일 해당지역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면 주민 건강이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원주환경청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