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찬 행정부지사, 28일 “TF팀·도의회특별위 구성…유치 착수”“충남 삼군본부·육군훈련소·국방대 등 대한민국 국방 중추지역”
  • ▲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의가 되고 있는 육사 이전 확정 시 충남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육사 논산 유치를 공식 발표했다.ⓒ충남도
    ▲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의가 되고 있는 육사 이전 확정 시 충남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육사 논산 유치를 공식 발표했다.ⓒ충남도
    대한민국 국방 중추지역인 충남도가 육군사관학교 논산 유치를 공식화했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의가 되고 있는 육사 이전 확정 시 충남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육사 논산 유치를 공식발표했다.

    김 부지사는 “육사 논산 유치는 양승조 지사의 공약사항으로, 도는 TF팀을 구성해 타당성과 필요성을 검토했고, 도의회에서도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내부적으로 깊숙이 논의를 전개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밖으로 내세우지 않은 것은 이전 확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유치 활동이 밖으로 드러날 경우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경기도에서 먼저 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이 문제는 더 이상 물속에 잠겨 있는 안건이 될 수 없게 됐다. 만약 육사 이전이 결정된다면 그 장소는 충남 논산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먼저 국가균형발전 철학의 올바른 구현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태릉골프장 택지 활용이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차원에서 검토됐다면 육사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의 정신에 입각해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 김 부지사의 설명이다.

    김 부지사는 “수도권은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하나 우리 인구의 절반 이상인 2600만 명의 인구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며 “일자리와 교육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강력하고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이때, 육사를 수도권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수도권 집값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을뿐더러 국가균형발전 정신을 뒤로 돌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방의 미래를 위해 육사 논산 이전이 필요하다. 논산과 계룡에는 삼군본부와 육군훈련소, 국방대 등이 위치한 대한민국 국방의 중추 지역이고 인근에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방 관련 산학연 30여개가 위치해 있다”며 육사 이전의 당위성을 덧붙였다.

    도는 이런 교육 여건과 광역교통망 등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면 이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부지사는 이와 함께 “충남은 국방대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육사 이전을 위한 사전 절차 및 후속 절차 등 전반적인 과정을 그 어떤 지역보다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충남”이라며 “도는 앞으로 ‘육사 유치 전담 TF’를 확대 구성, 국방부 이전 부지 선정 로드맵에 중점 대응하고  지역 지도자 및 예비역 장성 등 범도민 차원의 ‘충남민간유치위원회’도 구성해 여론을 결집하겠다”고 전했다.

    충남도는 행정력을 집중 투입해 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설득 작업도 지속하면서 국방부·기재부·국토부 등 중앙정부와도 적극 협의 등을 통해 육사 논산 유치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김 부지사가 밝혔다.

    한편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7일 “경기북부지역의 균형발전과 군 시설과의 연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접경지역이나 미군 공여구역으로 육사 이전이 필요하다”며 ‘육사 경기도 접경지역 이전 건의안’을 공개했다.

    이 부지사는 육사 이전 건의안 발표 배경은 ”최근 정부가 주택공급물량 확대 발표 이후 육사와 인접한 서울 태릉골프장을 택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반면 육사 이전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