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떠나는 정우택 의원, 여의도에 사무실 낼 듯정치권, 지리멸멸한 보수재건·차기 대선 역할 등 기대
  • ▲ 미래통합당 정우택 의원.ⓒ정우택 의원실
    ▲ 미래통합당 정우택 의원.ⓒ정우택 의원실
    미래통합당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흥덕)이 오는 29일 20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지난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투표일을 불과 30여일을 앞두고 청주 상당에서 흥덕선거구로 지역구를 옮겨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과 한치 양보없는 혈투을 벌였으나 5선 도전에는 결국 실패했다. 

    정 의원은 최근 뉴데일리와 가진 전화에서 “이젠 자유인이 돼서 정치를 떠나 보다 자유롭게 지내겠다”면서 “앞으로 국회의원을 그만두면 집에 있기가 그래서 여의도에 책을 볼 수 있는 조그마한 사무실을 낼 것 같다”고 밝혔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정치활동의 재개와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노병’은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제일 좋다”며 16년간의 정치활동의 무대였던 국회를 떠나는 심정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 당시 중앙당의 공천과 관련해서는 원내대표 등을 지낸 당 중진의원으로서 당 공헌 등을 고려할 때 ‘마음의 배신감’ 등으로 상당히 섭섭해 하고 마음의 상처도 컸다는 후문이다.

    특히 정 의원은 충북지역에서 차기 충북도지사 출마 등의 정치적 재개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청주에서 출마하는 것이 사람들의 눈에는 ‘또 나오느냐’는 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일단 정치활동의 재개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중앙정치권과 지역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이 일단 정치무대인 여의도는 떠나지만 당 개혁과 지리멸멸한 보수 재건, 차기 대선과 관련해 모종을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중 정권 당시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정 의원은 충북도지사, 충북 청주 상당 등의 지역구에서 4선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등 중앙정치 무대에서 상당한 지지기반을 쌓기까지는 충북이 그의 중요한 정치적인 기반이자 자산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