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탁상공천·사천공천’ 탈당”…천안을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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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예비역 육군대장(61)이 다음달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무소속 출마(충남 천안을 선거구)를 선언했다.박 예비후보는 20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통합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으로 천안을 지역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저는 문재인 정부의 핍박을 꿋꿋이 이겨내고 살아 돌아와 기울어진 나라를 바로 세우고 천안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일념으로 고향에 왔다”며 “천안의 정치지형을 바꾸고 나라를 바로 세워달라는 시민 여러분들의 큰 기대와 염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박 예비후보는 “그러나 현재의 구도와 상태로는 더 이상 승리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는 천안시민들의 여론과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채 ‘탁상공천·사천공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실망한 유권자들은 허탈해하면서 당에 대한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민심이 떠난 상태로는 승리는커녕 기존의 지지 세력을 감싸 안는 것조차 힘겹게 됐다”며 당에 서운함 감정을 토로했다.이어 “저는 잠시 당을 떠나 직접 시민들의 선택을 받음으로써 절차적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새로운 승리의 동력을 만들고자 한다. 이런 저의 무소속 출마선언은 결코 ‘보수의 분열’이 아닌 ‘보수 바로세우기’다. 즉 진정한 보수통합의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며 무소속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추후 적절한 시기에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보수후보 단일화를 이룸으로써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그렇게 하는 것만이 새로운 승리의 동력을 확보하고 이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는 박 예비후보는 ”천안시민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다면 반드시 미래통합당에 복귀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박 예비후보를 당 인재1호로 영입했으나 당 안팎에서 군 근무당시 갑질논란을 거론하자 영입을 철회하는 바람에 후보경선에 참여하지 못했다.천안이 고향으로 환서초·북중·천안고를 졸업한 뒤 육사37기로 임관한 박 예비후보는 육군 제7기계화군단장, 육군참모차장, 제2작전사령관 등을 역임하며 ‘기갑전’의 세계 권위자로 꼽힌다.박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현 의원과 미래통합당 이정만, 정의당 박성필 예비후보와 양보할 수 없는 한편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