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대전시의원, 5분 발언… “시·시의회 개무시” 성토“재단, 6000명 영상 모자이크 처리에 20개월·예산 1억 주장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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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가 8일 제247회 임시회를 가진 가운데 이날 제1차 본회의에서 이종호 의원(동구 2선거구)이 대전문화재단에 대해 경고와 함께 대전시의 무능행정을 지적했다.이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해 마지막 정례회에서 10월 대전문화재단이 개최한 아티언스대전 관람객 조작의혹과 관련, 5분 발언을 통해 지적한 바 있다”며 말을 꺼냈다.이어 “당시 대전문화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관람객 수가 1만5000명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2018년도 예산은 2억2000만원, 2019년도 예산은 4억 원으로 1억8000만 원이 증액된 사업”이라며 “4억 원의 혈세가 투입된 행사로,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서울·경기업체에 수의계약을 해준 것이 문제가 대두되면서 1만5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는 문화재단의 발표에 일부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했고 본 의원은 자료제출을 요구 해 1만8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는 공문서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관람객수 조작이라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 아연실색했고, 정식 공문을 통해 행사 기간 전체에 대한 관람객 영상 확인을 요청했지만 관련 영상은 제출하지 않고 본 의원을 찾아와 관람객 수가 6000명이라는 황당한 말에 또 한 번 놀랐다”며 당시 상황을 들려줬다.이 의원은 “이후 본 의원은 잘못된 관행과 허위로 실적을 부풀려 예산을 신청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더더욱 관련 영상 확인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섰고 문화재단에 관련 영상 제출을 거듭 요청했으나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관련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모자이크 처리로 인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성토했다.재단대표가 실제로 6000명의 인원에 대한 모자이크 처리기간으로 20개월, 즉 하루에 10명, 그리고 1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말도 안되는 뻥튀기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분개했다.이에 따라 이 의원은 “무언가 숨기고 싶은 내용이 있지 않다면 사실확인을 위한 자료제출 요구에 개인정보보호라는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 숨겨야 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본 의원은 어떤 형태로든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반드시 확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이 의원은 “대전문화재단이 행사 후 보도자료를 통해 1만5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는 보도자료 내용이 시장께도 보고가 됐을 것으로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에 시장께도 보고가 이뤄졌다면 이는 시장을 능멸하는 것을 넘어 대전시정 자체를 매우 우습게 여기는 행태로 반드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보는데 시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목청을 돋웠다.연이어 이 의원은 “대전문화재단 대표의 행태를 볼 때 임명권자인 시장과 대전시는 물론 대전시의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과 개무시 당하는 느낌이 든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담당 국장이나 그 윗선인 고위직 간부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단 한통의 전화도 못받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끝으로 그는 “시청 어느 부서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움직임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면서 “이런 상황을 허태정 시장께서는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심히 개탄스럽다. 이것은 명백한 공문서 위조행위다. 이에 대한 별도의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