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탄신 139주년 맞아 서대전 광장 동상건립 최종 결정
  • ▲ 단재 신채호 선생.ⓒ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
    ▲ 단재 신채호 선생.ⓒ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
    탄신 139주년을 맞는 단재 신채호 선생(丹齋 申采浩, 1880~1936)의 동상이 오는 8일 공개된다. 

    대전시는 3일 오는 이날 오후 2시 서대전 광장 북동쪽(서대전 네거리 인근)에서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 동상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시는 단재 선생의 동상 건립은 대전역 광장 건립이 무산됨에 따라 서대전 광장으로 대상지를 최종 결정했다.

    제작된 단재 선생의 동상은 좌대를 포함한 4.95m 높이의 입상 형태로, 우직하게 독립운동만을 위해 살아오신 선생의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제막식에는 단재의 며느리 이덕남 여사와 단재 신채호 선생기념사업회 유인태 대표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각 지역 국회의원·구청장·시·구의원 등이 참석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대전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로 중구 어남동에서 태어나 8살까지 살았으며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 단재 선생 사당이 있다.

    시는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단재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다큐멘터리 제작, 학술세미나 개최, 특별전시전 등)을 추진했으며 단재 동상 건립은 시민들의 눈에 많이 띄는 장소성에 가장 역점을 두고, 상징성·대표성·접근성 등을 고려하고, 단재 기념사업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서대전 광장으로 최종 결정됐다.

    정재관 문화유산과장은 “단재 선생 동상 건립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단재 기념사업회 이사를 비롯해 근현대사, 회화, 조각교수, 시민단체 대표 등 12명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건립위치부터 조형, 얼굴, 어록에 대한 면밀한 고증을 위해 4차례의 자문회의를 열고, 현장 및 고증자문을 수시로 개최했다”고 전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족의 대표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 선생이 대전의 대표 인물임을 시민에게 알리고, 선생의 정신을 시민들과 공유하여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의 중심부에 동상을 설치했다”며 “앞으로도 선생의 정신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에게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